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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양육서 어려운 건…“돈보다 몸과 마음”

중앙일보

2026.02.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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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셔터스톡
출산한 지 1년 내외인 엄마들이 아이를 키울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육체적·정신적으로 지치고 힘든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4년 출생아 수 반등 원인 분석’ 보고서에 이같이 나타났다. 2024년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100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 18일부터 9월 1일까지 양육의 어려움 등을 온라인 설문한 결과다.

이들은 양육의 어려운 점으로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듦'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전체 응답자의 48.8%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비용이 많이 듦(18.0%)', '일과 자녀 양육 병행의 어려움(17.8%)' 순이었다.

첫째 출산인지, 둘째 이상인지에 따라 응답률에 다소 차이가 있었다. 2024년에 출산을 경험한 1003명 중 첫째 아이 출산은 738명, 둘째 이상 출산은 265명이다. 어려움을 느끼는 순위는 같았다.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듦’은 첫째 출산에서 50.1%에 달한 반면 둘째 이상 출산에서 45.2%로 약간 낮았다. 반면 ‘비용이 많이 듦’은 첫째 출산에서는 16.7% 응답률을 보였으나, 둘째 이상 출산에서 21.6%로 나타났다. 둘째 이상에서 비용 문제에 어려움이 있다는 응답이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출산 후 육아휴직을 포함해 취업 상태를 유지한 엄마는 절반인 것으로도 나타났다. 전체의 절반인 52.7%만 취업 상태를 유지했고, 출산 전후 취업에서 미취업으로 바뀐 경력 단절 여성은 25.1%였다. 미취업 상태 유지는 19.0%, 미취업에서 취업으로 바뀐 경우는 3.2%였다.

출산순위별로 보면, 첫 출산인 경우 취업 상태 유지가 55.1%, 경력단절이 25.9%였다면, 추가 출산의 경우 취업 상태가 46.3%, 미취업 상태 유지가 25.1%, 경력단절이 23.0%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둘째 이상의 출산이 첫째 출산보다 일자리 이탈에 더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출산 이후 일을 그만둔 주된 이유로는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음(26.3%)’이라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일·가정 양립제도 활용이 어려움(24.8%)', '직장에서 일하는 것보다 육아를 전담하는 가치가 더 큼(18.3%)' 등이었다.

여성과 달리 배우자인 남편의 경우에는 2024년 출산 전후 92.4%가 취업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성별 간 노동시장 참여의 차이가 자녀의 출산 시점으로 인해 다르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남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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