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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열 손가락으로 셀 수 있는 학교, 4년 뒤 전국 2000곳 넘는다

중앙일보

2026.02.18 18:11 2026.02.1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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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졸업식을 끝으로 폐교에 들어가는 부산 부산진구 주원초등학교 졸업식 모습. 연합뉴스
4년 뒤면 졸업생이 10명도 안 되는 초·중·고교가 전국 2000곳을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이 사상 처음으로 30만명 아래로 떨어지는 등 학령인구 감소가 가속화되면서, 농산어촌을 중심으로 학교 공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시도교육청별 ‘중기 학생 배치계획’을 분석한 결과, 올해 졸업생 10명 이하 초·중·고교는 1863곳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2027년 1917곳, 2028년 1994곳으로 늘어나 2030년에는 2026곳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초등학교에서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올해 졸업생 10명 이하 초등학교는 1469곳으로 전체의 78.8%를 차지했다. 2030년에는 1584곳으로 115곳 더 늘어난다. 중학교도 같은 기간 358곳에서 417곳으로 1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입학생 기준으로도 소규모 학교는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입학생 10명 이하 학교는 2196곳이며, 2030년에는 2257곳으로 전망됐다. 주목할 점은 초등학교(1764곳→1739곳)는 소폭 줄어드는 반면, 중학교(399곳→485곳)는 크게 느는 것이다. 초등학교의 학령인구 감소가 시차를 두고 중학교로 전이되는 구조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가 있다. 교육부 추계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은 29만8178명으로 사상 처음 30만명 선이 무너졌다. 2023년(40만1752명)과 비교하면 3년 새 25.8% 줄었다. 초·중·고교 전체 학생 수도 올해 483만6890명으로 500만명 아래로 내려왔다.

학교 문을 닫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통폐합으로 문을 닫은 초·중·고교는 153곳에 달한다. 작년에만 51곳이 폐교해 5년간 연평균(약 30곳)을 웃돌았다. 전남과 강원이 각 26곳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 21곳, 충남 17곳 순이었다.



이후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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