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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유럽의 '그림자 선단' 나포 논의에 "해군 배치" 맞불

연합뉴스

2026.02.1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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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협상 중 긴장 고조 우려한 듯 미국 빼고 유럽 위협에 초점
러, 유럽의 '그림자 선단' 나포 논의에 "해군 배치" 맞불
종전협상 중 긴장 고조 우려한 듯 미국 빼고 유럽 위협에 초점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러시아가 이른바 '그림자 선단'에 대한 유럽의 나포 추진에 대응해 해군을 배치할 수 있다고 맞불을 놨다.
19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등에 따르면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크렘린궁 보좌관 겸 러시아 해양위원장은 17일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을 포함한 주요 해상 지역에 서방 해적들의 열의를 식힐 수 있게 상당한 규모의 병력이 영구적으로 배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원유 밀수출에 연루된 '그림자 선단' 선박을 나포하는 방안이 유럽에서 논의되는 데 대해 해군 배치를 거론하며 보복을 시사한 셈이다.
파트루셰프 위원장은 "많은 선박이 유럽 국기를 달고 항해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우리도 그 선박들이 무엇을 싣고 어디로 가는지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면서 "상황이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없다면 (러시아) 해군이 어떠한 봉쇄도 뚫고 제거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트루셰프 위원장은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의 국장을 지낸 인물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유럽 국방장관들은 최근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그림자 선단 소속 유조선에 대한 나포 방안을 논의했다.
그림자 선단은 서방의 제재를 우회해 중국이나 인도로 러시아의 원유를 밀수출하는 노후 선박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약 1천500척 규모로 알려져 있다. 미국과 유럽은 지금까지 그림자 선단 선박 600여척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파트루셰프 위원장의 발언은 미국이 아닌 유럽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해석했다.
우크라이나 종전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 러시아가 미국까지 겨냥한 위협 발언으로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을 피했다는 얘기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러시아는 지난 17∼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했으나 영토 문제 등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email protected]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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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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