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과 RE100 이행 압박이 맞물리면서 태양광 시장의 무게 중심이 발전사업에서 자가설비 태양광으로 이동하고 있다. 전력을 판매하는 구조가 아니라, 생산한 전기를 현장에서 어떻게 소비할 것인가를 설계하는 방식이 기업 전력 전략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가설비 태양광은 발전사업과 달리 표준화된 설계가 어렵다. 사업장마다 계약전력 구조, 부하 특성, 설비 구성과 계통 조건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생산된 전력이 공장 내부 설비와 직접 연동되는 만큼 부하 분석, 변압기 용량 검토, 보호계전 설정, 계통 연계 안정성 확보까지 전기 시스템 전반을 정밀하게 설계해야 한다.
핵심은 발전량을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대별 전력 사용 구조를 반영해 자가소비율을 높이고 잉여전력을 최소화하는 기술 역량이다. 보호계전 설정이 부정확하거나 계약전력 구조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설계는 예상과 다른 운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자가설비 태양광을 두고 “기술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으면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산업단지와 대형 사업장을 중심으로 자가설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경기권 산업단지는 계통 여유가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전기요금 절감과 RE100 대응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가설비 검토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 같은 시장 변화 속에서 그랜드썬기술단은 자가설비를 ‘설치 상품’이 아닌 전기 인프라 설계 영역으로 접근하고 있다. 한전 파워플래너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간 12개월 전력 사용 데이터를 사전 분석하고, 시간대별 부하 흐름을 반영해 자가소비율이 극대화되는 최적 설치용량을 시뮬레이션한다. 단순 평균값이 아닌 실제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가소비율과 잉여전력 발생 가능성을 함께 검토하는 구조다.
또한 사업장 조건과 계통·전기안전 기준을 반영한 설계 체계를 갖추고, 170명의 전문 인력이 설계와 시공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함으로써 설계와 현장 간 괴리를 최소화하고 있다. 이는 자가설비의 장기 운영 안정성과 직결되는 요소다.
전문가들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과 분산에너지 활성화 정책이 맞물리면서 태양광 시장의 경쟁 기준이 설치 가격에서 설계 정밀도와 전기기술 역량 중심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자가설비 태양광은 이제 비용 절감을 넘어 기업 전력 전략을 설계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늠하는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