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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ed 회의록 "금리 상향 조정" 언급에...한은 금통위 ‘동결’ 무게

중앙일보

2026.02.18 22:10 2026.02.1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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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오는 26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연 2.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까지 6회 연속 동결이다. 원·달러 환율이 1450원 안팎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 가운데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1월 27~28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18일 공개된 의사록에는 일부 위원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할 경우 금리 목표 범위를 상향 조정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한 내용이 담겼다.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되면서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97대 초반에서 19일 오전 97.7선까지 상승했다.

이에 원화값도 약세 압력을 받았다. 설 연휴 직후 첫 거래일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452원까지 오르며 1450원대에서 등락했다. 다만 환율이 1400원대 중반에서 하향 안정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한·미 금리 차가 1.25%포인트로 유지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먼저 금리를 낮출 경우 외환시장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영옥 기자

자산시장도 변수다. 서울 아파트값은 5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높은 환율과 주택가격 오름세가 동시에 지속하는 상황에서 금리를 낮추면 원화 약세와 자산가격 상승을 동시에 자극할 수 있다. 한은이 섣불리 금리 인하 ‘버튼’을 누르지 못하는 이유다. 대외 여건도 불안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제 정책 관련 불확실성을 계량화해 발표하는 경제불확실성지수(EPU)는 1월 161.62로 전월 대비 37.9% 급등하며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미국의 관세 압박 등 통상 리스크가 반영된 결과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19일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2월 들어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대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경계감을 가지고 계속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은이 환율과 수도권 부동산 가격 오름세를 고려해 2월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이번 금리 결정과 함께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한다. 지난해 11월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1.8%)를 상향 조정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성장률을 1.9%로 제시했고, 정부는 2.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1%를 예상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8곳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평균도 2.1% 수준이다.



김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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