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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수장 다 모이는 AI 정상회의… 올해는 인도에서 개최한 이유 [팩플]

중앙일보

2026.02.1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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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지난달 공개된 AI(인공지능) 에이전트 ‘클로드 코워크’가 산업에 미칠 영향, AI 안전 등을 논의했다. 지난 18일부터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고 있는 ‘2026 인도 AI 영향 정상회의'(AI 정상회의)에서다. 오는 20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순다 피차이 알파벳(구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이 대거 집결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운데), 순다 피차이 알파벳 CEO(왼쪽), 샘 올트먼 오픈AI CEO(오른쪽) 등이 참석한 2026 AI 임팩트 정상회의. AFP=연합뉴스


신흥국이 개최한 첫 AI 회의

이번 회의는 2023년 영국, 2024년 서울에 이어 네 번째로 열리는 AI 정상회의이자, 신흥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회의다. 기존 회의의 무게중심이 ‘안전’에 있었다면, 이번에는 ‘포용’으로 이동했다.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이 AI 기술 발전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고, AI를 활용해 국가 간 격차를 해소하는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된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업들도 이번 회의에 앞서 인도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며 AI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지난달 구글은 2030년까지 5년간 인도에 150억 달러(약 22조 원)를 들여 미국 외 지역으로는 최대 규모 AI 허브를 건설하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인도 클라우드·AI 인프라에 175억 달러(약 26조 원)를 투입하기로 했고, 아마존은 2030년까지 인도에 물류·IT 일자리 100만 개를 만들기로 발표했다. 투자뿐만 아니라 지난해 구글, 오픈AI는 인도 등 신흥국을 대상으로 절반 가격의 AI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신흥국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정책도 펼치고 있다.




그들이 인도로 향하는 이유

인도는 약 9억 명의 인터넷 사용자를 보유한 거대 IT 시장을 보유하고있다. 지금까지는 비교적 적은 인건비에 뛰어난 개발자들을 고용할 수 있는 일종의 IT 아웃소싱 거점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AI 세계 3위를 넘볼 정도로 실력 면에서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인도는 지난해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가 발표한 ‘글로벌 AI 활동성 지수’에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하며 영국과 한국을 앞질렀다.

다만 에너지 인프라 같은 하드웨어 기반이 취약하고, AI 관련 법·제도적 장치가 아직 미비하다는 점은 인도가 해결해야 할 한계로 지적된다. 지난해 옥스퍼드 인사이트가 발표한 ‘정부 AI 준비 지수’에서 27위에 그치기도 했다. 대신 인도는 데이터센터를 국가 인프라로 지정해 토지 등 규제를 완화하는 등 정부 지원을 앞세워 빅테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인도는 지난 1일 자국 내 데이터센터를 이용하는 해외 기업에 대해 최대 20년간 법인세를 면제해, 파격적인 혜택을 약속했다.



김민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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