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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월 분만 300건 달성…3년간 60%가 고위험군"

중앙일보

2026.02.1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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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성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왼쪽 두 번째)가 지난 1월 월 300번째 분만 수술을 하고 있다. 사진 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이 지난달 들어 월 분만 300건을 넘어섰다. 최근 3년간 고위험 산모·태아가 60%에 육박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전하게 소중한 새 생명을 받아내는 셈이다.

19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이 병원에서 시행된 전체 분만 6999건 가운데 고위험 임신이나 태아 기형이 4163건으로 59.5%를 차지했다. 분만 환자 10명 중 6명이 중증 임신중독증 등의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는 뜻이다.

세부적으로는 ▶조기 진통 461건 ▶조기 양막 파수 723건 ▶중증 임신중독증 288건 ▶태반 조기 박리 51건 ▶전치태반 468건 ▶양수 과다·과소증 155건 ▶자궁 경부 무력증 163건 ▶자궁 내 성장 제한 298건 등 집중 치료가 필요한 고난도 사례가 상당수였다.
심장이소증을 안고 태어난 박서린양의 이야기를 다룬 중앙일보 2025년 12월 18일자 기사.
특히 중증도가 높은 태아 기형이 3년간 1517건에 달했다. 병원 측은 "선천성 심장 기형이나 횡격막 탈장 등은 정확한 산전 진단과 출생 직후 즉각적인 응급 처치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국내 중증 태아 치료의 상당 부분이 서울아산병원에서 수행됨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심장이 몸 밖에 나와 있는 '심장이소증'으로 태어난 박서린양, 심장 크기가 엄지손가락만 한 복잡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홍이준군, 국내 최소 체중인 288g으로 세상에 나온 조건우군 등 생존 확률이 1%에도 미치지 못했던 아이들이 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퇴원했다.

이 기간, 서울아산병원의 월평균 분만 건수는 200건으로 국내 '빅5' 병원 가운데 가장 많다. 특히 올 1월에 달성한 월 분만 기록 329건은 미국 메이요 클리닉·존스홉킨스병원이 월 200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이 300건 안팎의 고난도 분만을 시행하는 것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성과다.

병원 측은 고난도 분만 진료의 핵심으로 2004년 국내 최초로 문을 연 태아진료센터, 산부인과·신생아과 등 유관 진료과가 협력하는 '다학제 협진 시스템' 등을 꼽았다.

원혜성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과장은 "월 분만 300건은 소중한 생명을 포기하지 않고 밤낮없이 헌신한 모든 의료진이 함께 일궈낸 의미 있는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유관 진료과와 긴밀히 협진하고, 태아치료센터 고도화 등을 통해 고난도 분만 분야의 전문성을 더욱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19일 "전체 분만 중 고위험 임신과 태아기형 비중이 60%에 달하는 어려운 환경에서 지난 1월 한 달간 분만 329건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산부인과 의료진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서울아산병원



채혜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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