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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TV 시장 중국계 점유율 60% 장악 '초읽기'

연합뉴스

2026.02.1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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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줄 퇴각 日기업, 디지털 솔루션으로 활로 모색
日 TV 시장 중국계 점유율 60% 장악 '초읽기'
사업 줄 퇴각 日기업, 디지털 솔루션으로 활로 모색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 TV 시장의 주도권이 일본 기업에서 중국계 기업으로 완전히 교체되고 있다.
한때 세계 TV 시장을 장악했던 일본 가전 기업들이 잇따라 생산을 포기하면서 중국계 기업의 일본 시장 점유율이 60%에 육박하게 됐다.
19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최근 소니 그룹이 TV 사업의 주도권을 중국 TCL과의 합작회사로 넘기기로 결정함에 따라 일본 내 중국계 TV 점유율은 기존 50%대에서 60%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현재 일본 TV 시장 1위는 중국 하이센스가 도시바의 TV 부문을 인수해 설립한 레그자(26.0%, 이하 2025년 일본 시장 점유율)가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하이센스 자체 브랜드(16.6%)와 TCL(10.2%)의 점유율을 더하면 일본 시장의 절반 이상이 이미 중국계 자본에 넘어간 상태다.
소니(8.4%)마저 사실상 자체 생산에서 손을 떼면서 일본 대형 가전사 중 TV 자사 생산을 유지하는 곳은 파나소닉홀딩스(8.4%)가 유일하게 됐다.
일본 기업들은 1960년대 들어 브라운관 TV와 소니의 '트리니트론' 등으로 세계 시장을 석권했다.
그러나 2011년 지상파 디지털 방송 전환 이후 가격 경쟁 등에 밀리며 퇴조하기 시작했다.
당시 일본 업체들은 박리다매식 점유율 경쟁에 몰두했으나, 이후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과 저가를 앞세운 중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패하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했다.
결국 2012년 히타치제작소가 일본 내 TV 생산을 중단했고, 2018년에는 도시바가 TV 사업을 하이센스에 매각했다. 2024년에는 미쓰비시전기까지 판매를 종료했다.
현재 일본 가전사들은 TV 등 가전에서 인프라 분야의 디지털 솔루션 서비스 등 수익성이 높은 영역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 소비자들에게 '일본 브랜드'는 남아있을지 모르나, 실질적으로는 중국계 제품이 시장을 지배하는 구조가 굳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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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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