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은정 기자]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6 WBC 대표팀 기자회견이 열렸다.최종 명단을 확정한 야구대표팀은 오는 14일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떠나 WBC 담금질에 돌입한다. KBO리그 팀과 여섯 차례 연습경기를 치러 실전 감각도 키운다.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6.02.0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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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초대형 악재가 겹치고 있다. ‘억까’도 이런 ‘억까’가 있을까 싶은 불운이 겹친다. 최정예 전력을 구축하지 못한 한국은 8강이 열리는 미국으로 떠날 수 있을까.
KBO는 19일 부상으로 인해 WBC 참가가 어려워진 라일리 오브라이언을 대체 선수로 두산 김택연은 확정하고 WBC 조직위원회에 교체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 오브라이언과 관련된 비보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에 들렸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오브라이언이 오른쪽 종아리 근육 쪽에 이상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이튿날인 18일 오후에는 통증이 나아졌다고 했지만, 결국 WBC 대회 참가가 힘들다고 판단했다.
오브라이언은 이번 대표팀에 뽑힌 4명의 혼혈 선수 중 한 명이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준영이라는 미들 네임을 갖고 있다. 토미 에드먼이 현수라는 미들 네임을 갖고 있듯, 한국계 선수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메이저리그에서는 지난해 두각을 나타냈다. 공 빠른 선수라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었지만 제구력에 문제가 있었다. 그런데 지난해 제구를 잡고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투수로 도약했다. 2017년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 전체 229순위로 탬파베이 레이스에 지명된 뒤 2020년 8월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됐고, 2021년 9월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2022년 4월 신시내티에서 양도 지명(DFA) 처리된 뒤 시애틀 매리너스로 트레이드됐다. 투수력이 좋은 시애틀에선 대부분 시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지만 2023년 시즌 후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된 이후 잠재력이 터졌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42경기 48이닝 3승 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06, 45탈삼진, 22볼넷, WHIP 1.15의 성적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01마일(162.5km)의 싱커를 바탕으로 세인트루이스의 뒷문을 책임졌다.WBC 대표팀에서 오브라이언은 한국 대표팀의 든든한 자물쇠 역할을 할 예정이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빅리그에서도 강력한 공을 던지는 선수다. 기기본적으로 마무리 투수를 생각하고 있다. 경기 후반 7회, 9회 사이에 팀이 가장 필요할 때 투입할 계획이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오브라이언이라는 버팀목 없이 이제는 대회를 치러야 한다. 무엇보다 주전이자 핵심 대표 선수들의 연쇄 부상으로 허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 1월 초, 빅리거들인 김하성과 송성문이 나란히 낙마했다. 김하성은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황당한 부상으로 우측 손가락 힘줄 파열 부상을 당했다. 송성문은 개인 훈련 중 내복사근 부상을 당하면서 대표팀을 고사했다.
연쇄 부상의 시작이었다. 이후 1월 말에는 호주 멜버른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던 한화 문동주와 최재훈이 나란히 부상 소식을 전해왔다. 문동주는 어깨 통증, 최재훈은 수비 훈련 과정에서 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결국 두 선수도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또한 삼성 원태인도 최근 팔꿈치 굴곡근 그레이드1 진단을 받으면서 최종 명단에서 제외돼야 했다. 3주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이 끝나고 열린 K-BASEBALL SERIES에서도 던지지 못한 원태인이었고 1월 사이판 1차 캠프에서도 팔꿈치 통증으로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결국 통증이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원태인까지 낙마했다. 그리고 오브라이언까지 부상 소식을 전했다.
투타 가리지 않고 핵심 선수 6명이 비보를 연달아 전해왔다. 두 달 동안 초대형 악재들이 겹쳤다.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딛고 8강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는 목표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과연 한국은 8강이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행 전세기에 탑승할 수 있을까.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