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인터뷰도 못해, 귀화 정책 실패!".. '린샤오쥔 믿었던' 中 빙상계, 비판 직격탄 [2026 동계올림픽]
OSEN
2026.02.19 00:40
[OSEN=강필주 기자] 린샤오쥔(30, 한국명 임효준)을 믿었던 중국 쇼트트랙이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중국 '텐센트'는 19일(한국시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성적 부진을 두고 "귀화 선수들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중국 유망주들의 성장을 가로막고 팀의 결속력을 약화시켰다"라며 귀화 정책의 전면적인 실패를 지적하고 나섰다.
기대를 모았던 린샤오쥔과 리우샤오앙(28) 등 귀화 스타들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무너진 것이 결정타였다고 자책했다. 리우샤오앙은 헝가리에서 귀화시킨 스타다.
특히 린샤오쥔의 부진은 중국에 가장 뼈아팠다. 매체는 린샤오쥔에 대해 "1996년생으로 30세인 그는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레이스 장악력도 예전 같지 않았다. 다수 종목에서 조기 탈락했다"라고 꼬집었다.
린샤오쥔은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했다. 2018 평창 대회서 태극마크를 달고 임효준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해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 '한국 쇼트트랙 천재'로 떠오른 뒤 처음이었다.
린샤오쥔은 지난 2019년 6월 대표팀 훈련 도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 때문에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그러자 린샤오쥔은 전격적으로 중국 귀화를 택했다.
단 린샤오쥔은 2022 베이징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마지막 국제대회 이후 최소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국적 변경 관련 규정을 따라야 했기 때문이다.
대회 전까지만 해도 린샤오쥔은 유력한 다관왕 후보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참담했다. 주 종목인 1500m와 1000m에서 잇따라 준준결승 탈락 고배를 들었다. 또 마지막 희망이었던 500m는 준결승 무대도 밟지 못했다.
린샤오쥔은 단체전에서도 무기력했다. 린샤오쥔은 혼성 계주에서 준준결승에 진출한 후 벤치에 머물러야 했다. 결국 팀이 결승 4위에 그쳤다. 남자 5000m 계주 역시 준결승에 출전했으나 중국 팀 자체가 결승 진출에 실패해 메달 사냥이 무산됐다.
매체는 "2019년 3월 한국 대표로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국제빙상연맹 규정상 3년을 기다려야 했고, 그 여파로 2022 베이징 대회를 놓쳤다. 밀라노 주기를 겨냥한 선택은 결과적으로 불확실성을 안고 있었다"고 뒤늦게 후회했다.
또 매체는 "귀화는 공짜가 아니다. 팀은 상당한 비용과 자원을 투입했다"면서도 "린샤오쥔은 여전히 중국어 인터뷰가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고, 팀 결속력 측면에서도 과제가 남았다"면서 팀 응집력에 문제가 있었다고 혹평했다.
리우샤오앙 역시 실망스러웠다.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며 중국의 결승 진출을 무산시킨 데 이어, 주 종목인 500m에서도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넘어졌다. 그의 형 리우샤오린(31)은 아예 대표팀 선발조차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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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자국 유망주들은 귀화 선수들에게 밀려 국제대회 경험을 쌓을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체는 "그 사이 유망주의 성장 공간은 좁아졌다"면서 "핵심 자리를 귀화 선수가 차지하며 국제무대 경험을 충분히 쌓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중국 현지 여론은 이번 참사를 계기로 린샤오쥔을 비롯한 단기 성과를 노린 과도한 귀화 선수에 대한 맹목적인 의존을 줄이고 자국 선수 중심의 세대교체에 속도를 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