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1545∼1598)의 인간적 면모를 당시 시대상에 비춰 입체적으로 조명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이 누적 관람객 30만명을 돌파했다.
19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8일 개막한 ‘우리들의 이순신’은 전시 83일째인 이달 18일 기준 총 30만5142명을 끌어모았다. 한국 문화유산과 역사를 주제로 한 전시로선 가장 많은 숫자다. 하루 평균 3700여 명꼴로 특히 설 연휴 기간에만 11만 명 이상 다녀갔다.
그간 국중박에선 특별전시실1에서 열린 해외 명화전이나 세계 문명전 성격의 대형 전시가 흥행 기록을 써왔다. ‘루브르 박물관전’(2006년, 58만), ‘이집트 문명전-파라오와 미라’(2009년, 44만), ‘근대 도시 파리의 삶과 예술, 오르세미술관전’(2014년, 37만), ‘이집트 보물전-이집트 미라 한국에 오다’(2016년, 34만),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2022년, 32만),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2023년, 36만) 등이다.
특별전시실2에서 열린 역대 우리 문화유산 특별전 가운데 최고 흥행은 2011년 ‘145년 만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20만227명, 무료)였다. 유료 전시 기준으로는 2022년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가 16만1965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순신 전시는 이를 훌쩍 뛰어넘는 기록을 써가고 있다.
‘우리들의 이순신’은 친필본 『난중일기』를 비롯해 ‘이순신 장검’, 이순신이 국왕에게 올린 보고서를 후대에 베껴쓴 『임진장초』, 이순신이 보낸 편지를 묶은 『서간첩』 등 258건 369점의 유물을 선보인다. 영상·음향·체험 요소를 결합한 몰입형 전시가 세대와 국적을 넘어 공감대를 사고 있다는 평가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번 성과는 우리 문화유산이 지닌 서사와 감동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전시는 3월 3일까지이며, 이달 25일(수) ‘문화의 날’과 삼일절에 무료 관람이 예정돼 있어 최종 40만명 돌파도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