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무기징역 선고와 관련해 "오늘을 계기로 이제 내란죄로 단죄된 윤석열 노선을 추종해 온 사람들이 더 이상 제1야당을 패망의 길로 이끌게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현실을 직시하고,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대표는 2024년 12월 12일 윤 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꺼내며 "헌법기관 기능을 마비시키겠다고 본인 입으로 공개적으로 말한 이상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죄 유죄는 그 날 이미 '예정된 미래'였다"고 했다.
이어 "2024년 12월, 그리고 그 이후라도 우리가 헌법, 사실, 상식에 따라 현실을 직시하고 윤 전 대통령을 단죄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면 지금 보수와 국민의힘이 서 있는 자리는 많이 달랐을 것"이라며 "민주당 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막았을 수도 있고, 설령 그러지 못했더라도 지금처럼 무기력하지 않고 명분과 힘을 가지고 민주당 정권의 폭주를 견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되짚었다.
한 전 대표는 "그로부터 443일이 지났지만 아직도국민의힘은 민심으로부터 갈라파고스처럼 고립된 '윤석열 노선(계엄 옹호, 탄핵 반대, 부정선거)'을 추종하는 시대착오적 당권파들에게 지배당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그런 노선에 반대해 온 국민의힘 정치인들을 차례로 숙청하면서 오히려 계엄과 탄핵 당시보다도 더 퇴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윤 전 대통령에게 내란죄로 무기징역이 선고됐다고 해서 443일 동안 윤석열 노선으로 보수를 가스라이팅하면서 사익을 챙겨온 사람들이 갑자기 '이제부터 중도 전환' 운운하면서 변검술처럼 가면을 바꿔 쓴들 믿어 줄 국민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짧게는 6월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고, 길게는 보수정치가 궤멸할 것"이라며 "보수는 재건돼야 한다. 보수재건은 보수 지지자들과 보수 정치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그들은 이제 소수다. 상식적인 다수가 침묵하지 않고 행동하면 제압하고 밀어낼 수 있다"며 "보수를 재건하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에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에게 내란죄로 무기징역이 선고된 오늘, 계엄을 미리 예방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