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통신사들, 일제히 속보 타전…"자신의 무모함에 희생돼"
NYT "격동기에 지친 한국인들에 마침표…계엄, 수십년 민주주의 위협"
외신, 尹 무기징역 집중 보도…"韓 최대 정치위기 매듭"(종합)
주요 통신사들, 일제히 속보 타전…"자신의 무모함에 희생돼"
NYT "격동기에 지친 한국인들에 마침표…계엄, 수십년 민주주의 위협"
(서울·도쿄·베이징=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경수현 한종구 특파원 =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19일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되자 주요 외신들도 신속하게 관련 소식을 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AP·AFP·로이터·dpa·교도·신화 등 세계 주요 통신사들은 이날 오후 4시 2분께 선고가 나온 직후 일제히 윤 전 대통령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는 내용의 속보를 타전했다.
로이터는 별도로 송고한 해설 기사에서 "쫓겨난 지도자이자 권력 쟁취를 위해 승부수를 걸었던 전직 검사 윤석열이 비상계엄으로 정적을 박살 낼 수 있다는 믿음 탓에 결국 자기 자신의 무모함에 희생자가 됐다"고 풀이했다.
미국 CNN 방송은 서울발 '긴급 뉴스'로 선고 결과를 보도하면서 "계엄령은 국가를 정치적 혼란에 빠뜨렸고 수십년간 쌓아온 민주주의를 해체할 위협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판결은 한국의 민주적 안전장치를 시험하며 극적인 반전을 거듭해온 한국 최대 정치 위기 중 한 챕터를 매듭짓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번 선고가 "수십 년 만에 한국 민주주의에 가해진 가장 중대한 위협이었던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14개월 만에 내려졌다"며 관련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영국 BBC 방송 등은 윤 전 대통령 선고 공판 시작 전부터 관련 소식을 홈페이지 메인화면에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라이브 창을 운영하며 뉴스를 비중 있게 다뤘다.
NYT는 "이번 판결은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격동의 시기에 지친 많은 한국인에게 마침표를 찍어줄 것"이라며 "계엄은 한국인들이 오랜 군사 독재 후 위대한 희생을 통해 쟁취한 수십 년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행위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무기징역 선고는 특검이 구형한 사형에는 미치지 못하는 형량"이라며 "재판부는 사형을 선고하지 않은 근거로 윤석열이 65세의 비교적 고령인 점, 계엄 기간 살상 무력 사용을 자제한 점 등을 인용했다"고 전했다.
BBC는 계엄 선포를 "수개월간의 시위, 정치적 혼란과 함께 젊은 민주주의 국가를 미지의 영역으로 몰아넣었다"고 평가하면서 "윤석열은 야당이 자유 민주주의를 전복하려 한다고 말했지만, 자신의 정치적 곤경이 동기였다는 사실이 곧 명백해졌다"고 지적했다. 스캔들과 야당의 압박에 지지율이 계속 하락했다는 점을 그 배경으로 언급했다.
대다수 일본 언론과 중국 관영 매체, 중국 중화권 매체들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무기징역 선고 소식을 속보로 긴급하게 내보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홈페이지 메인화면 윗부분에 실시간 업데이트하는 창을 운영하기도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검찰의 구형은 사형이었지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며 "한국에서는 1997년부터 사형 집행이 없어 사실상의 사형 폐지국가로 여겨진다"는 설명도 붙였다.
NHK는 법원 주변에는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과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각각 모여 집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법원은 윤석열의 국회 봉쇄 명령과 국회의장 체포 시도가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기 위한 것이며 윤석열의 내란죄가 성립한다고 판결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중앙TV(CCTV)도 "법원이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한국의 신용도를 크게 떨어뜨려 헤아릴 수 없는 손실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홍콩 명보는 홈페이지 메인 기사로 윤 전 대통령의 무기징역 소식을 전하며 "전두환, 노태우에 이어 세 번째로 내란 혐의로 재판받은 한국 전직 대통령"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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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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