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선수들이 열심히 잘 따라와줬다. 기죽지 않고 앞으로 있을 정규시즌을 잘할 생각을 했으면 한다.”
LCK컵 여정의 마침표를 찍은 ‘조커’ 조재읍 감독은 대회전 하위권으로 평가된 팀이 당초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선수들이 꺾이지 않고 나아가기를 응원했다.
DRX는 1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6 LCK컵 플레이오프 패자조 1라운드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대회 기간 꾸준하게 성장세를 보였지만, DN의 체급과 운영에서 허점을 보이면서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조재읍 감독은 “첫 세트부터 안 좋아하는 밴픽 스타일로 지고 시작하면서 선수들이 많이 위축됐다. 그래서 경기 패배로 이어진 것 같아 내 책임 큰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며 자신에게 패전의 책임을 돌렸다.
밴픽에 대한 추가 질문에 조 감독은 “3, 4세트를 제외하면 밴픽이 아쉬웠다”고 씁쓸해하면서 “선수들이 명절에 휴가 없이 열심히 연습해주고 잘 따라와줬다. 너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LCK컵은 끝났지만 너무 기가 죽지 않았으면 한다. 정규시즌에서는 다같이 잘할 생각만 했으면 한다”라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번 대회 향후 상위권 경쟁의 승자로 젠지를 점친 조 감독은 그 이유로 현 메타의 특성에서 개개인 퍼포먼스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금 메타는 개인적인 퍼포먼스가 높은 팀이 잘하는 팀이다. 서로 도와줘서 예전처럼 드래곤 한타를 억지게 하는 게 아니고, 각 라인전마다 쌓아 나가야 한다. 젠지의 경우 각 라인전을 잘하면서 정글도 성장한 뒤 중요한 자리 싸움을 잘한다. 세 번째 드래곤 싸움이나 미드에서 모여 팀 파워를 겨룰 때 밀어낼 수 있는지 없는지 여유가 중요한데, 지금 젠지의 경우 메타적으로 잘하면서 챔피언 풀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그래서 젠지가 우승할 것 같다”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희망을 본 부분을 묻자 조 감독은 선수들의 긍정적인 팀 분위기를 꼽았다. 연패하거나 연습을 잘 풀리지 않을 때 팀 분위기가 부정적이지 않게 흘러가는 점에서 합격점을 내렸다. 여기에 봇 듀오가 냉정하게 침착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 역시 팀의 저점을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조재읍 감독은 “이번 경기를 준비한 기간에 비해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내가 잘못이 있다. 비판과 비난은 나에게 해주시고, 선수들에게는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다시 한 번 패전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