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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공격 가능 신형 방사포 운전한 김정은 “적 삽시에 붕괴”

중앙일보

2026.02.19 07:26 2026.02.1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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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9차 당대회를 앞두고 지난 18일 평양에서 열린 신형 600㎜ 대구경 방사포 증정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노동신문=뉴스1]
제9차 노동당 대회가 임박한 가운데 북한이 19일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둔 신형 방사포를 공개했다. 같은 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전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 관련 유감 표명에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겉으로는 정부의 사과를 받아들이는 듯하면서도 실제로는 신형 무기 개발에 여념이 없는 화전양면술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를 통해 이재명 정부의 비행금지구역 복원 등을 유도하려는 것일 수 있다.

이날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600㎜ 대구경 방사포 전달 행사를 열었다. 중요군수기업소 노동계급은 지난 2개월 동안 증산한 방사포 50문을 김정은에게 보고하고 제9차 당 대회에 헌정했다. 행사 도중 김정은이 직접 발사대 차량을 운전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신형 방사포는 4축 발사차량에 발사관 5개를 탑재한 개량형으로 김 위원장이 차량을 운전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은 연설에서 이를 “전술 탄도미사일의 정밀성과 위력에 방사포의 연발 사격 기능을 완벽하게 결합시킨 세계적으로 가장 위력한 집초식 초강력 공격무기”라고 소개하며 “인공지능 기술과 복합유도체계가 도입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무기가 사용된다면 교전 상대국의 군사 하부구조들과 지휘체계는 삽시에 붕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정은이 이 무기를 두고 “전략적인 사명수행에도 적합화돼 있다”고 언급한 대목은 핵 공격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에 공개된 방사포는 바퀴가 4축인 발사 차량에 발사관 5개가 탑재됐다. 4축 발사차량에 발사관이 4개인 기존 600㎜ 방사포보다 개량된 형태다. 항재밍(전파방해 차단) 기능 등을 추가해 정밀 타격 능력을 보완한 것으로 보인다. 사거리는 약 400㎞로 휴전선 인근에서 발사 시 한반도 전역이 타격권에 들어온다. 50문을 동시 발사하면 산술적으로 최대 250발이 날아갈 수 있다.

이날 우리 정부를 향한 김여정의 유화적 메시지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됐다. 김여정은 담화에서 “나는 정동영 한국 통일부 장관이 우리 국가의 영공을 침범한 한국 측의 무인기 도발 행위에 대해 공식 인정하고 다시 한번 유감과 함께 재발 방지 의지를 표명한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전날 정 장관이 브리핑에서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을 재발 방지책으로 제안한 데 대한 반응이다.

김여정은 그러면서도 “어떤 수단으로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주권에 대한 침해행위가 재발할 때는 끔찍한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엄중한 주권침해 도발의 재발을 확실히 방지할 수 있는 담보 조치를 강구하는 것은 전적으로 한국 자체의 보존을 위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김여정은 “우리 군사지도부는 한국과 잇닿아 있는 공화국 남부국경 전반에 대한 경계강화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며 “적국과의 국경선은 마땅히 견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2023년 12월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 이후 군사분계선 인근에 새 방벽, 울타리, 대전차 장애물 등을 설치하고 있다.

김여정이 ‘적국’ 등을 언급한 건 북한이 당 대회를 앞두고 정 장관의 유감 표명을 ‘국경선 선포’를 위한 정치적 명분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또 600㎜ 방사포 공개를 통해 당 대회에서 제시될 것으로 보이는 신형 무기체계 개발 로드맵을 예고한 성격도 있어 보인다.





윤지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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