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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매우 미흡한 판결”…장동혁은 입장 없이 침묵

중앙일보

2026.02.19 07:34 2026.02.1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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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사진 오른쪽)가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손에 든 자료는 사형 선고 때 발표하려던 것이다. 오른쪽 사진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쪽)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19일 귀엣말을 나누는 모습. 임현동 기자,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무기징역을 선고받자 정치권에선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일제히 재판부를 공격한 반면,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 목소리가 분출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조희대 사법부는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을 선고해 사법 정의를 흔들었다”며 “국민 법 감정에 반하는 매우 미흡한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빛의 혁명에 대한 명백한 후퇴”라며 “현직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대해 전두환보다 더 엄하게 처벌해야 함에도 그러지 않았다”고 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내란 수괴도 고령, 범죄 전력이 없으면 감경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판결을 사법의 역사에 남긴 재판부, 국민의 규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선고 중계를 지켜본 뒤 “내란이라는 법적 판단이 거듭 확인됐다”면서도 “내란에 실패한 게 감경 사유가 된 점은 아쉽다”고 했다.

민주당의 서울시장 선거 유력 주자인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페이스북에 “헌법과 법치의 원칙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라고 적었다가 강성 지지층의 반발이 이어지자 30여 분 만에 삭제하고 “상급심의 엄정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다시 썼다. 그러자 당내 경쟁자들은 “동의할 수 없다”(박주민), “서울시민의 뜻과는 동떨어진 인식”(박홍근) 등의 견제구를 날렸다.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는 반응을 아꼈다.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은 “1심 판결 결과에 대한 청와대 입장이나 반응은 특별히 말씀드릴 게 없다”고 했다.

보수 성향 야당은 절윤과 반성을 강조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1심 판결을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며 “당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판결의 역사적·정치적 의미를 깊이 성찰하며 헌정 질서를 위협하고 파괴하는 과거·현재·미래의 그 어떠한 세력과 행위와도 단호히 선을 긋겠다”고 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송 원내대표가 107명의 소속 의원을 대표해 ‘윤 어게인’ 세력과의 단절을 강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메시지는 발표 직전 장동혁 대표에게 공유됐다고 한다.

김용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비상계엄이 남긴 참담한 유산과 결별하고 국민 보수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적었다. 초·재선 모임 ‘대안과 미래’는 기자회견을 열어 “(지도부는) 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혀 있는 윤 어게인 세력과 즉각 절연하라”고 촉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절윤은 분열이 아니라 곪은 상처 부위를 도려내고 새 살을 돋게 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심 선고의 의미는) 맨손으로, 겸손하고 소박하게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노선을 추종해 온 사람들이 더 이상 제1 야당을 패망의 길로 이끌게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도부에선 “여권의 내란 정당 프레임에 놀아나는 것”이란 반발도 나왔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에서 “절연 표현을 자꾸 쓰게 되면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했다. 대신 20일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회견에서 명시적 절윤을 언급하는 대신 ‘과거 및 잘못된 선택과의 단절’ 등을 포괄적으로 언급한 뒤 쇄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규태.여성국([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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