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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트럼프 평화위 참석한 EU에 "권한 없어"

연합뉴스

2026.02.1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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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집행위, 대표자 파견…유럽 외교가 "놀랍다" 반응
프랑스, 트럼프 평화위 참석한 EU에 "권한 없어"
EU집행위, 대표자 파견…유럽 외교가 "놀랍다" 반응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로 꾸려진 평화위원회 첫 회의에 대표자를 보낸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파스칼 콩파브뢰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일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EU 집행위가 참여하기로 한 데 놀랐다"며 "그들은 이사회로부터 참여 권한을 부여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콩파브뢰 대변인은 "평화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가자지구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 모호함이 해소되기 전까지 프랑스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벨기에 외교관도 로이터 통신에 "수많은 국가가 이 회의가 악용될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고, 유엔을 대체하려는 듯한 계획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 점을 고려할 때 집행위가 대표를 파견하기로 한 건 놀랍다"고 꼬집었다.
EU 집행위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의 '도널드 트럼프 평화 연구소'에서 열린 평화위 첫 회의에 두브라크바 슈이차 지중해 담당 집행위원을 대표로 보냈다.
파울라 핀호 EU 수석대변인은 지난 17일 슈이차 집행위원이 가자지구와 관련한 특정 부문에만 참여할 예정이라며 평화위 회원국 자격은 아니라고 말했다.
슈이차 집행위원도 이날 평화위 회의 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 팔레스타인 국민을 위한 조율된 행동, 책임있는 거버넌스, 그리고 가시적인 결과"라고 적었다.
평화위는 애초 가자지구 전쟁 종식과 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이 지역을 통치할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구상됐으나 유엔과 같은 국제 분쟁 해결기구 역할을 추구하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이에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 외교를 강조해 온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는 평화위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반면 헝가리와 불가리아는 평화위에 정식으로 참여하기로 했으며, 이탈리아와 루마니아, 그리스, 키프로스 등 4개국은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한다. 영국과 독일도 대표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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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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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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