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이탈리아 쇼트트랙의 살아있는 전설’ 아리안나 폰타나가 새 역사를 썼다.
폰타나는 19일(한국시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미 이번 대회 혼성 계주 금메달과 여자 500m 은메달을 수확한 그는 계주 은메달까지 더하며 개인 통산 올림픽 메달을 14개로 늘렸다.
폰타나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부터 이번 밀라노 대회까지 6차례 올림픽에 출전해 금 3개, 은 6개, 동 5개를 수확했다. 그는 1936 베를린 하계올림픽부터 1956 멜버른 대회까지 13개의 메달을 따냈던 남자 펜싱 선수 에도아르도 만자로티(금6·은5·동2)를 넘어 이탈리아 역대 동·하계 올림픽 통산 최다 메달리스트에 올랐다. 무려 60년 넘게 이어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폰타나는 경기 후 “정말 믿기 어려운 순간이다. 지금 이 순간과 내가 느끼는 모든 감정을 표현할 적절한 말을 아직 찾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저 이 모든 걸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순간에 머물며 동료들과 함께 이 메달을 즐기고 싶다. 아마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그때서야 모든 게 실감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금메달은 한국이 차지했다. 8년 만에 여자 3000m 계주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가 호흡을 맞춘 한국은 폰타나가 뛴 이탈리아를 제치고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에서는 최민정이 새 역사를 썼다. 최민정은 2018 평창 대회 여자 1500m와 3000m 계주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2022 베이징 대회서 15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1000m와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그는 이번 대회 3000m 계주 우승으로 개인 통산 6번째(금 4개, 은메달 2개)이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보유하게 됐다. 또 최민정은 여름과 겨울올림픽을 통틀어 한국 선수 최다 메달 6개 타이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