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덴마크 당국이 19일(현지시간) 자국 해역에 정박 중이던 이란 화물선을 억류했다고 AFP·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덴마크 해사청은 "선박이 등록된 나라에서 등록과 인증을 입증할 때까지 억류 상태를 유지한다"며 날씨가 괜찮을 때 선박을 검사하겠다고 말했다.
덴마크 북동쪽 카테가트 해협에 25일째 정박 중인 컨테이너선 노라(Nora)호는 원래 코모로 선적으로 운항했다. 그러나 코모로 당국은 이 배가 자국에 등록되지 않았다고 덴마크에 통보했다. 노라호는 전날 이란 국기로 바꿔 달았다고 덴마크 매체 TV2가 전했다.
선박 추적 사이트 베셀파인더에 따르면 노라호는 지난달 1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출항해 이집트로 가던 중이었다. 이 배는 최근 1년 사이 덴마크 해역을 10차례 통과했다.
몇 달 전까지 세루스(Cerus)호로 불린 이 선박은 이란 해운업자 호세인 샴카니와 연관돼 미국 제재 목록에 올라 있다. 호세인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정치고문 알리 샴카니의 아들이다. 그는 석유 등 각종 물품을 실어나르며 이란 정권을 지원하고 돈도 많이 번다고 알려져 있다.
덴마크 당국의 억류 조치는 미국이 핵협상 중인 이란을 상대로 조만간 무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이란은 이날 우방국 러시아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포된 상선을 구출하는 시나리오를 토대로 합동 군사훈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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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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