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막내’ 김길리(성남시청)은 왜 자신이 ‘람보르길리’로 불리는지 보여줬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가 호흡을 맞춘 한국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4초014로 결승선을 통과해 정상에 올랐다.
레이스 도중 2위로 달리던 네덜란드의 미헬러 펠제부르가 넘어지면서 위기도 있었다. 뒤따르던 최민정을 덮칠 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련한 최민정은 버텼다. 선두권과 차이가 벌어졌지만, 결국 따라잡았다. 김길리가 이탈리아의 살아있는 전설 아리안나 폰타나를 추월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한국이 이탈리아를 따돌리고 여자 3000m 계주에서 우승하며 2026 동계올림픽 첫 쇼트트랙 금메달을 차지했다”면서 김길리를 주목했다.
[사진] 김길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금메달 목에 건 한국 선수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체는 “그리고 김길리는 자신의 별명 ‘람보르길리(Lambor-Gilli)’를 증명했다. 빠른 스피드로 유명한 이탈리아 스포츠카에서 따온 별명처럼,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폰타나를 폭발적인 속도로 추월했다”고 전했다.
김길리는 자신에게 첫 올림픽인 이번 대회에서 두 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전에서 1분28초614의 기록으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가장 뒤에서 출발한 김길리는 3바퀴를 남기고 3위까지 올라갔다. 1위까지 가는 듯했으나 벨제부르와 사라울트가 치고 나오면서 밀렸다. 하지만 김길리는 더는 밀리지 않았다. 5위에서 순식간에 속도를 올려 파고 들었다. 6번째 올림픽 무대, 베테랑 중 베타랑인 폰타나도 김길리를 따라잡지 못했다.
김길리와 폰타나는 이번 3000m 계주에서 다시 만나 각자 마지막 주자로 경쟁을 했고, 김길리가 다시 한번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