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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F-16 서해 출격…中 전투기 출동해 한때 대치

중앙일보

2026.02.1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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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공중훈련에서 미국 공군의 B-52H 전략폭격기가 F16, 우리 공군의 F-15K와 연합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 합참
주한미군이 서해 공해 상에서 대규모 공중훈련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중국이 전투기를 출격시키며 미·중 전력이 한반도 인근에서 한때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주한미군 F-16 전투기 10여 대는 지난 18일 경기도 평택 오산기지를 이륙해 서해 공해 상공까지 기동했다. 이들 전투기는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과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 사이, 양측 구역이 겹치지 않는 공역까지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공식별구역은 항공 위협을 조기 식별하기 위해 각국이 임의로 설정한 선으로 국제법상 영공과는 다르다. 다만 군용기가 상대국 방공식별구역에 근접할 경우 비행 계획을 사전에 통보하는 것이 관행으로 여겨진다.

미 전투기가 CADIZ 인근까지 접근하자 중국도 전투기를 출격시켰고, 양측 전력이 일정 시간 대치하며 긴장이 고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서로의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주한미군은 훈련에 앞서 우리 군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으나, 구체적인 비행 목적 등 세부 내용은 공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공군이 참여하지 않는 주한미군 단독 훈련의 경우 계획이나 목적을 모두 공유하지 않는 사례도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다수의 주한미군 공군 전력이 CADIZ 인근에서 독자적으로 훈련을 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군 안팎에서는 이번 훈련이 대중국 견제 성격을 띤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주한미군은 그간 북한 위협 대응을 넘어 중국 견제에도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전략적 유연성’을 강조해왔다.

국방부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주한미군 전력운용 및 군사작전 관련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주한미군은 우리 군과 함께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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