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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아나토미’ 에릭 데인, 루게릭병 고백 10개월만에 별세…향년 53세 [Oh!llywood]

OSEN

2026.02.1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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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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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던 배우 에릭 데인이 루게릭병(ALS)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53세.

19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 등 보도에 따르면 에릭 데인 가족은 피플을 통해 “깊은 슬픔 속에 에릭 데인이 목요일 오후, ALS와의 용감한 싸움 끝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는 그가 ALS 진단 사실을 공개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

가족은 “에릭은 투병 기간 동안 ALS 인식 제고와 연구를 위한 열정적인 옹호자가 됐다”며 “같은 싸움을 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고자 했다. 그는 언제나 사랑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에릭은 팬들을 진심으로 사랑했고, 보내준 사랑과 응원에 늘 감사해했다”며 애도의 시간을 존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ALS 단체 I Am ALS 역시 “가슴이 찢어질 듯한 소식”이라며 “에릭은 겸손과 유머, 그리고 ALS에 대한 가시성을 세상에 가져다줬다. 그는 단순한 지지자를 넘어 우리 가족의 일원이었다”고 추모했다.

에릭 데인은 2025년 4월 ALS 진단 사실을 직접 공개하며 병마와의 싸움을 솔직하게 공유해 왔다. ALS는 뇌와 척수의 신경세포를 파괴해 점차 근육 조절 능력을 잃게 만드는 난치성 질환으로, 현재까지 완치법은 없다.

그는 2025년 6월 굿모닝 아메리카 인터뷰에서 첫 증상에 대해 “오른손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엔 단순 피로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상은 점차 악화됐고, 같은 해 9월에는 공항에서 휠체어를 탄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에릭 데인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아직 내 뇌와 말은 살아 있다.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연기 활동 지속 의지를 밝혔으나, 최근 건강 악화로 ALS 관련 행사 참석을 취소한 바 있다.

사생활 면에서도 그의 삶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데인은 배우 레베카 게이하트와 2004년 결혼해 두 딸을 뒀으며, 2018년 이혼 소송을 제기했지만 2025년 3월 이를 철회했다. 게이하트는 “사랑은 더 이상 로맨틱하지 않지만 가족으로서의 사랑”이라며 “아이들에게 옳은 선택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에릭 데인은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마크 ‘맥스티미’ 슬론 역으로 시즌3~9(2006~2012)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영화 말리와 나, 버레스크, 배드 보이즈: 라이드 오어 다이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HBO 드라마’유포리아’에서 칼 제이콥스 역으로 강렬한 연기를 펼쳤으며, NBC ‘브릴리언트 마인즈’ 시즌2에서는 ALS 진단을 받은 소방관 역할을 맡아 자신의 현실과 맞닿은 연기로 깊은 울림을 남겼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서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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