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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도 인사 평가에 반영하는 美빅테크…“인력 감축 의도”[팩플]

중앙일보

2026.02.19 23:12 2026.02.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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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술 기업들이 직원 인사 평가에 ‘인공지능(AI) 활용도’를 반영하고 있다. 사측은 인공지능(AI) 활용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근로자들 사이에선 “감원을 위한 준비 작업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아마존 로고. AF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아마존은 직원들의 AI 사용량 데이터와 사용 시간 등을 추적해 인사 평가에 정식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사 평가자들이 아마존 내부 IT시스템인 ‘클래리티’를 활용해 직원들이 어떤 AI 도구를 사용했는지 확인하고, 자체 개발한 AI 모델 ‘키로’의 사용 빈도를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디인포메이션에 “회사 전체의 효율성을 향상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메타는 지난달 22일 전사 회의를 개최하고 AI 사용량과 성과를 연동시키는 인사 정책을 새로 마련했다. 이를 위해 올해 중순부터 새로운 직원 평가 시스템인 ‘체크 포인트’를 도입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직원들이 AI를 얼마나 사용했는지를 측정하고, 이 수치를 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해 11월부터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자체 AI 서비스인 ‘깃허브 코파일럿’ 활용도를 성과 평가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런 추세는 다른 업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액센추어는 시니어급 직원들의 승진 여부를 평가하는 항목에 ‘정기적인 AI 사용’을 추가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직원들이 일주일간 AI에 로그인한 횟수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AI로 효율성 올린 사례 설명하라” 정성 평가도
기업들은 AI 활용도에 관한 정성 평가도 함께 시행한다. 정량 수치인 AI 접속 횟수만으론 생산성 개선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서다. 지난해 7월 아마존은 일부 승진 대상자를 상대로 AI 활용 방식을 평가했다.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향상하거나 고객 경험을 개선한 사례를 설명하라”고 묻는 식이다. 중간 관리직을 대상으로 시행했던 평가 방식을 올해는 전 직원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메타는 올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AI를 사용해 생성한 코드 양과 이를 통해 생산성을 얼마나 개선했는지 평가해서 성과급(인센티브) 지급률을 정할 방침이다.

전문가 “인력 감축 의도”
근로자들 사이에선 구조조정을 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실제 MS는 지난달 성과 평가 하위 1%에 해당하는 인력 2300여명을 감원했다. 아마존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4개월간 약 3만명을 해고했다. 지난해 11월 아마존 직원 1000여명은 “회사가 AI 도입을 명분 삼아 인건비를 줄이고 있다”며 “AI 과속(Ward-Speed)은 일자리뿐 아니라 민주주의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피터 카펠리 와튼스쿨 인적자원센터 소장은 미 경제 매체 CNBC에 “기업들이 앞다퉈 AI 활용도를 인사평가 기준에 넣는 것은 점진적으로 인력을 감축하기 위한 조치”라며 “(기업 입장에서) 저성과자를 지속적으로 해고하는 게 대규모 정리 해고보다 더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에선 일부 조건을 충족하면 저성과자를 해고할 때 퇴직금(Severance Package)을 지급할 법적 의무가 없고, 연방 노동법(Warn Act)에 따라 사전 통보할 의무도 없다.


더중앙플러스: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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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4724





오현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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