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김병기 의혹만 13개, 첫 소환 임박…경찰, 공천 뇌물부터 들여다 본다

중앙일보

2026.02.20 02:31 2026.02.20 02:49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김병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윤리심판원의 제명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김병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첫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 김 의원을 둘러싼 13개 의혹 가운데 수사가 상당 부분 이뤄진 동작구의원 공천 대가 뇌물 수수 의혹과 김 의원 배우자 이모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첫 대면 조사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의원에게 출석 통보를 하고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경찰은 설 연휴 전에 김 의원을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하지만 김 의원 측이 일정 조정을 요청하면서 출석도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주 중 김 의원이 경찰에 나온다면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가 관련 의혹을 한 데 모아 수사에 착수한 지 약 두 달 만에 첫 대면 조사가 이뤄지게 된다.



공천 대가 뇌물 수수 의혹부터 확인할 듯

경찰은 우선 김 의원의 동작구의원 공천 대가 뇌물 수수 의혹부터 먼저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 김 의원 측에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구의원들의 진술이 구체적인 데다, 이들이 경찰에 협조적이어서 다른 의혹에 비해 수사 진행이 빠른 편이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의원 전모씨와 김모씨로부터 총 3000만원을 수수했다가 수개월 뒤 돈을 돌려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의혹은 전씨가 지난 2023년 12월 당 지도부에 관련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촉발됐다. 경찰은 전씨와 김씨 상대로 “김 의원 배우자 이씨가 선거 자금이 부족하다고 눈치를 줘서 현금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반면 이씨는 지난달 22일 경찰 조사에서 “돈을 요구한 적도 받은 적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면서 진실공방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는 무소속 김병기 의원의 배우자 이모씨가 지난달 22일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 배우자 이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도 수사 속도가 빠른 편이다. 이씨는 지난 2022년 7월에서 9월 사이 조진희 전 동작구의원의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서울 영등포구와 동작구 일대 식당에서 개인적으로 썼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9일 조 전 구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는 김 의원의 ‘배우자 수사 무마 청탁 의혹’과 이어진다. 앞서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2024년 4월부터 8월까지 해당 의혹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동작서는 이씨에 대한 대면 조사나 강제수사 없이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했다. 김 의원이 경찰 출신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배우자 사건 수사 무마를 청탁하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당시 동작서장·수사과장·지능범죄수사팀장을 소환 조사했으며, 지난달 23일엔 동작서를 압수수색했다.

김 의원은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차남 취업 청탁, 항공사 호텔 숙박권 수수·의전 요구 등의 의혹도 받고 있다. 혐의가 여러 개인 만큼, 경찰이 김 의원을 수차례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

경찰이 수사중인 김병기 의원 관련 의혹들 그래픽 이미지.



이아미([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