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폴란드가 20일(현지시간) 대인지뢰금지협약(오타와협약)을 공식 탈퇴했다. 도날트 투스크 총리는 러시아와 가까운 동부 국경지대에 지뢰를 심겠다는 뜻을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가 유엔에 오타와협약 탈퇴 의사를 통보한 지 6개월이 지남에 따라 이날 탈퇴 절차가 마무리됐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전날 폴란드 군수업체 벨마SA와 군사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대전차 지뢰 살포용 무인차량 블루슈치(Bluszcz) 시연회에 참석했다. 그는 "위협이 발생하면 48시간 안에 지뢰를 매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베우 잘레프스키 국방차관은 대인·대전차 지뢰 생산을 곧 시작한다면서 동부 국경이 길어 지뢰가 꽤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는 동쪽으로 러시아의 맹방 벨라루스와 약 400㎞, 북쪽으로 러시아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와 약 200㎞ 국경을 맞대고 있다.
오타와협약은 대인지뢰 사용·비축·생산·이전을 금지하고 매설된 대인지뢰를 폐기하도록 했다. 전쟁 여부와 무관하게 민간인 인명피해 위험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폴란드는 2012년 협약을 비준하고 2016년 지뢰 폐기를 마쳤다. 그러나 지난해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을 이유로 협약 탈퇴를 통보했다. 러시아는 미국·중국·남북한 등과 함께 협약에 참여하지 않았다.
폴란드와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 국경을 이루는 핀란드·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도 최근 오타와협약 탈퇴 절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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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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