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계주에서 아쉬움 가득한 은메달을 따냈다. 20년 묵은 숙원인 계주 금메달 획득은 다음으로 미뤘다.
한국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전에서 6분52초239로 2위를 기록했다. 네덜란드가 6분52초239로 우승했고, 이탈리아가 6분52초335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전까지 한국은 남자 5000m 계주에서 모두 5개의 메달을 따냈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와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우승했고, 1998년 나가노 대회와 2022년 베이징 대회, 2010년 캐나다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 통산 3번째이자 20년 만의 금메달을 노렸지만, 경기 막판 역전을 허용해 은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이준서-황대헌-이정민-임종언 순서로 전략을 짰다. 45바퀴를 도는 긴 레이스인 만큼 경기 초반은 탐색전. 일단 3번째 순서에서 상대 빈틈을 노렸다.
한국은 10바퀴를 넘기고서는 맨 뒤로 밀렸다. 그 사이 네덜란드가 먼저 시동을 걸었고, 이탈리아가 뒤를 바짝 쫓다가 선두로 나갔다. 한국은 25바퀴를 남기고 황대헌이 이정민을 힘껏 밀면서 3번째로 올라섰다. 이어 18바퀴를 남기고는 이정민이 다시 속력을 내 2번째까지 치고 나갔다. 또, 12바퀴 남은 상황애서 또 이정민이 속도를 끌어올려 마침내 선두까지 탈환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그러나 경기 막판 네덜란드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했다. 한때 이탈리아에도 자리를 내줬지만, 황대헌이 힘을 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레이스를 마친 선수들은 함께 기쁨과 위로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