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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코스 장인' 이정민 세 번 추월…남자 계주 은메달 앞장섰다

중앙일보

2026.02.20 13:01 2026.02.2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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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질주하는 이정민. 뉴스1
인코스 추월 장인 곽윤기도 인정한 '포스트 곽윤기' 이정민(24·성남시청)이 5000m 계주에서 맹활약하며 은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한국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6분52초709로 네덜란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이후 20년 만의 금메달 도전엔 실패했지만 2022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또다시 은메달을 따냈다.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에 이어 남자 계주도 메달을 따내면서 한국은 10명의 선수가 모두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이준서-황대헌-이정민-임종언 순서로 레이스를 펼쳤다. 한국의 승부수는 3번 주자 이정민이었다. 계주에만 출전하지만, 계주에서 필요한 인코스 추월에 능했기 때문이다.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그 역할을 맡았던 곽윤기 해설위원은 "이정민이 안쪽을 잘 팔 수 있는 이유는 과감하게 몸을 잘 눕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방향 전환을 큰 각도로 할 수 있다. 나는 '가짜 인코스 장인'이고, 이정민은 '진짜'다"라고 말했다.

경기에서도 이정민은 자신의 장점을 마음껏 발휘했다. 4위로 달리고 있던 22번째 바퀴에서 캐나다를 추월했다. 그리고 정확하게 한 번씩 더 탄 28번째 바퀴에선 이탈리아 선수까지 제쳤다. 그리고 다음 순서(34바퀴)에선 선두 네덜란드까지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세 번 다 인코스 추월이었다. 아쉽게도 네덜란드에게 다시 추월을 허용해 한국은 2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마지막 주자 황대헌이 스퍼트로 2위를 탈환하면서 은메달을 따냈다.

이정민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을 보고 쇼트트랙 선수가 됐다. 단거리를 잘 하는 선수였지만, 폭발적인 스피드에 비해 체격이 작아 어려움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선발전에서 4위에 오르며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다. 선발전 4, 5위는 단체전에만 나서지만 자신의 강점을 100% 발휘했다..



김효경.고봉준.박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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