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길리가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김길리(22·성남시청)가 여자 1500m 금메달을 따냈다. 최민정(28·성남시청)은 은메달을 목에 걸고, 대한민국 올림픽 최다메달 기록을 작성했다.
김길리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 32초 076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최민정은 2위로 들어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길리는 여자 3000m 계주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두 선수는 미소를 지으며 함께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았다.
김길리와 최민정은 초반 3, 4위에 위치했다. 코린 스토더드(미국),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가 선두권을 형성했다. 5번째 바퀴에서 아리안나 시겔(이탈리아)기 앞으로 치고 나오면서 두 선수 모두 추월당했지만 무리하지 않았다.
시동은 최민정이 먼저 걸었다. 7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이 아웃코스 추월을 시도해 2위까지 올라섰다. 이어 김길리가 안쪽을 파고들어 3위가 됐다. 그리고 최민정이 안쪽, 김길리가 동시에 바깥쪽을 파고들면서 1, 2위로 올라섰다. 김길리가 스피드를 올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최민정은 2위를 차지했다.
김길리는 2023~24 월드투어 종합 1위에 오르며 잠재력을 폭발했다. 최민정의 대를 이을 신예 에이스로 떠오르면서 이번 올림픽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수퍼카 '람보르기니'와 이름을 딴 '람보르길리'란 별명을 얻었다. 10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시동을 건 김길리는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멋진 추월로 금메달을 이끈 데 이어 개인전 금메달까지 거머쥐며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최민정은 대한민국 올림픽 통산 최다메달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2018 평창 올림픽(금2, 은1), 2022 베이징 올림픽(금1, 은1)에서 다섯 개의 메달을 따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통산 메달수를 7개(금4, 은3)로 늘렸다.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이상 6개)을 제치고 동·하계올림픽 메달 단독 1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