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필승조 최준용(25)이 다시 전열에 합류한다. 비시즌 개인 운동 과정에서 오른쪽 늑골 염좌 진단을 받은 최준용은 20일 대만 타이난에서 귀국한 선수단 본대와 합류, 2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일본 미야자키로 함께 떠났다.
지난해 49경기 4승 4패 1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5.30의 성적을 기록한 최준용이다. 2024년 우측 어깨 견관절 수술을 받았고 2025년 스프링캠프에서는 팔꿈치 통증까지 발생하면서 1군 복귀가 지연됐다.
모처럼 건강하게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려고 했는데, 또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어졌다. “웨이트를 하다가 복근 쪽에 힘을 주다가 뚝 소리가 났다. 2주 정도 검사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살짝 무리가 된 것 같아서 쉬었다”고 최준용은 설명했다.모처럼 어깨나 팔꿈치 쪽 통증 없이 깨끗한 팔을 갖고 2차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그는 “그래도 차라리 시즌 전에 다치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못 갈 정도로 심한 건 아니었는데 구단에서 배려를 잘 해주셔서 상동에서 몸을 잘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2년부터 고질적으로 어깨가 안좋아서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수술 후 처음으로 시즌을 치렀는데 생각했떤 것보다 통증도 없고 퍼포먼스도 잘 나왔다”며 “수술을 해서 좋아진 것도 있고 또 그동안 준비를 잘 해서 좋아진 것도 있는 것 같다. 올해는 기술적으로 바뀐 것도 있는 것 같아서 저도 기대가 되는 한 해다”고 미소를 지었다.
150km가 넘는 구속을 뿌리면서 높은 패스트볼 회전수와 수직 무브먼트를 바탕으로 묵직한 공을 뿌리는 최준용이다. 이 공을 더 효율적이고 위력적으로 뿌릴 수 있는 메커니즘을 준비했다.
그는 “힘을 쓰는 방향을 바꾸려고 했다. 원래 수직적으로 힘을 썼다. 근데 힘을 쓰는 방향을 사선으로 바꿨다. 그렇게 하다보니 스피드도 더 잘 나오는 것 같고 몸의 쓰임도 좋아졌다”면서 “팔도 더 괜찮아지는 투구폼인 것 같다. 공의 수직 무브먼트에 변화도 없다. 제가 가진 힘의 100%를 써야 100%의 힘이 나왔다면, 이제는 80% 정도만 써도 100% 나올 수 있는 폼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경완 코치님과 김회성 코치님이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상동에서 훈련량이 많았는데 모두 케어를 잘 해주셔서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최준용이 국내에서 재활을 하면서 몸을 만드는 동안, 대만 타이난 1차 캠프에서는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 등 4명이 도박 게임장에 방문한 사실이 밝혀지만 큰 파장이 일었다. 불법적인 요소가 포함됐다는 것을 확인했고 롯데는 해당 선수들 4명을 즉시 귀국 시켰다.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의 징계가 정해지고 구단도 강력한 자체 징계를 내릴 전망이다.
뒤숭숭한 선수단 분위기에서 최준용도 합류를 한다. 그는 “분위기가 많이 안 좋을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시즌 시작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캠프에 합류해서 분위기가 좋아질 수 있게끔, 제가 먼저 파이팅을 하면서 분위기를 바꾸려고 해야 할 것 같다”라며 “우리는 또 분위기를 바꿔서 개막전에 잘 맞춰서 경기를 하는 게 목표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고 캠프에 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실전 위주의 2차 캠프에 합류하지만, 최준용이 당장 실전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은 희박하다. 현재 포수를 세워두고 공을 던지는 하프 피칭 단계에 왔다. 이후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 등을 거쳐야 실전에 나설 수 있다. 그는 “많이 걸릴 것 같지 않다. 순조롭게 잘 되고 있다”며 건강한 복귀를 자신했다.
이어 “지난해 세부 수치들이 데뷔 이후 가장 좋았다. 올해는 작년만큼 유지하고 더 좋아지고 싶다. 특히 WHIP(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가 좀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며 그게 어떻게 보면 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그거 말고 다른 성적들은 하늘이 정해주시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가을야구 만큼은 꼭 나가고 싶다. 팀이 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가을야구에 꼭 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