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이승훈(21, 한국체대)이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결선에 올랐지만, 부상으로 눈물을 흘렸다.
이승훈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 진출했으나 1~3차 시기를 모두 뛰지 못하고 기권했다.
이유는 안타까운 부상. 이승훈은 결선을 앞두고 연습 도중 착지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다. 파이프 벽에 오른쪽 무릎을 부딪혔고, 그는 눈시울을 붉힌 채 들것에 실려 나갔다.
결국 이승훈은 생애 최초이자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최초의 올림픽 결선 무대를 포기해야 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에 "가보자!"라는 글을 적으며 의지를 다졌지만,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1차 시기를 건너뛴 뒤 2~3차 시기에 뛸 수 있을지 지켜봤으나 끝내 출전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사진]OSEN DB.
이승훈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1, 2차 시기 최고 76.00점을 기록하며 25명 중 10위에 올랐다. 그 덕분에 상위 12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에서 결선까지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승훈은 4년 전 2022 베이징 대회에도 출전했으나 예선 16위에 머무르며 결선행을 놓쳤다.
이후 이승훈은 더 실력을 갈고 닦으며 이 종목에서 한국의 간판 선수로 발돋움했다. 그는 2024년 2월 캐나다 캘거리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새 역사를 썼고, 지난해 2월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올림픽 메달 가능성까지 언급되던 가운데 이승훈은 무난히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대회를 위해 준비하던 1800도(5바퀴) 회전 기술을 연습하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타깝게 생애 첫 결선 무대도 제대로 누비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하게 된 이승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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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함께 출전한 문희성(한국체대)은 예선 전체 22위를 기록하며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림픽 추가 출전권을 확보하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서 가장 막차를 탔던 그는 예선에서 35점을 얻으며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