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전주, 정승우 기자] 쿠팡플레이 K리그 슈퍼컵 2026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이 전북현대를 상대로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황선홍 감독은 시즌 첫 우승 트로피가 걸린 단판 승부를 앞두고 "2등은 필요 없다"라며 강한 각오를 드러냈다.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는 2006년 이후 처음 부활한 대회로, 지난 시즌 준우승팀 대전이 더블 챔피언 전북을 상대로 도전자 입장에 선다.
대전은 엄원상, 루빅손 영입과 함께 주민규까지 더해 공격 속도와 전환 능력을 강화했고, 조직적인 균형을 앞세워 새로운 흐름을 노리고 있다. 단판 승부라는 특성상 흐름을 먼저 잡는 팀이 유리한 가운데, 대전이 개막 전 트로피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경기에 앞서 만난 황선홍 대전 감독은 이번 대회 의미와 팀 상황, 전북 현대와의 맞대결을 향한 시선을 솔직하게 밝혔다. 팬들의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 대해 그는 "부담은 항상 있는 것"이라며 "지난해 2등을 해봤는데 2등은 필요 없는 것 같다. 한 팀은 울게 되는데 그 팀이 우리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시즌 개막과 동시에 치르는 단판 승부라는 점도 변수다. 황 감독은 "팀적으로 얼마나 냉정함을 유지하느냐가 퀄리티가 될 수 있다. 단판 승부는 평정심을 유지하고 컨트롤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쇼케이스 성격이 강해 전력을 감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기기 위해서는 방법을 가릴 필요가 없다. 숨길 상황이 아니고 전력을 다해야 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상대인 전북 현대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그는 "감독과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지만 저력과 퀄리티가 있다. 홈 경기인 만큼 만만한 경기는 아닐 것"이라며 "우리는 도전자 입장에서 겸손하게 경기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야 팀이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황 감독은 "연습경기와 정식 경기는 차이가 있다. 경험 많은 선수들을 믿고 있다"라며 "냉정함만 유지한다면 좋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경기 벤치에서 시작하는 디오고의 활용 여부에 대해서는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후반 상황을 보며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기가 갖는 상징성도 강조했다. 그는 "우승 여부를 떠나 이런 부담감을 소화하지 못하면 우승권에 갈 수 없다. 압박 속에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시험 무대"라며 "선수들과 함께 이런 상황을 견뎌내야 팀이 더 발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교체 명단을 7명만 꾸린 배경도 언급했다. 황 감독은 "22세 자원들의 성장 격차를 고려해 임대를 보내며 스쿼드를 슬림화했다. 인원이 부족해 걱정도 있지만 여러 대회를 치러야 하는 만큼 해나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 시즌 전북의 변화에 대해 "지난해에는 수비를 강하게 하고 공격 전개를 단순하게 했다면, 이번에는 만들어가는 플레이를 더 지향할 것 같다"라며 경기 양상에 대한 전망도 내놓았다.
대전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주민규-마사가 공격을 이끌고 루빅손-이순민-김봉수-엄원상이 중원을 채운다. 이명재-안톤-김민덕-김문환이 포백을 꾸리고 골문은 이창근이 지킨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