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전주, 정승우 기자] 20년 만에 부활한 쿠팡플레이 K리그 슈퍼컵 2026에서 전북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이 시즌 첫 트로피를 두고 격돌한다. 정정용 전북 현대 감독은 시즌 첫 우승컵이 걸린 단판 승부를 앞두고 "오늘 경기는 올 시즌 우리가 가져가야 할 방향을 점검하는 무대"라고 강조했다.
전북은 2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단판 승부를 통해 정정용 감독 체제 첫 공식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리그와 코리아컵을 모두 석권한 전북은 모따, 김승섭 등 새로운 자원 합류와 함께 조직력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과정에 있다. 상대 대전은 빠른 전환과 측면 파괴력이 강점으로 꼽히며, 정 감독 역시 속도와 조직력을 경계 대상으로 언급했다. 이번 슈퍼컵은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로 이어지는 단판 경기로, 전북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출발점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
경기에 앞서 만난 정정용 전북 감독은 "오늘 경기는 우리가 시즌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 확인하는 절차라고 생각한다. 빌드업을 만들어가는 단계"라며 "작년에 잘했던 기반 위에 공격적인 부분을 더해 우리가 원하는 원리를 구축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단판 승부이자 우승 트로피가 걸린 경기라는 점에서 결과에 대한 부담도 존재한다. 정 감독은 "팬들은 당연히 결과를 원하고 저 역시 중요하게 생각한다. 과정이 잘 쌓이면 자연스럽게 결과도 따라온다고 본다"라며 "지금은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지만 승부 역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진섭의 공백에 대한 질문에는 전술적 변화를 언급했다. 그는 "박진섭이 있었다면 홀딩 미드필더 역할로 다른 미드필더들의 공격 부담을 덜어줬을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역할을 나눠 가져야 한다. 오베르단은 수비형 자원이라기보다는 공간이 열리면 공격적으로 나가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 포지션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주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정 감독은 "영입된 선수들 가운데는 저와 함께했던 선수들도 있고 이 리그에서 계속 봐왔던 자원들이다. 특별히 적응에 어려움은 없다"라며 "우리 팀 색깔을 낼 수 있는 구조는 갖춰졌다고 본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벤치에서 출격을 준비하는 이승우의 활용법에도 관심이 쏠렸다. 정 감독은 "이승우는 어릴 때부터 지켜본 선수다. 스타성과 능력치를 모두 갖춘 자원"이라며 "지난 시즌에도 교체 카드로 좋은 역할을 해줬다. 상황에 맞춰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톱 자원 모따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타깃 역할로서 활용도가 높은 선수다. 김천에 있을 때 엄청 먹혔다. 한 골만 터지면 자신감이 붙어 더 좋아질 것"이라며 "오늘 경기에서 골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태환을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한 배경도 설명했다. 정 감독은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향해 가는 시기일수록 책임감과 리더십이 중요하다. 충분히 팀을 잘 이끌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라며 "그동안 보여준 모습에서도 리더다운 면모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상대 팀 평가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대전은 조직력이 좋고 지난해 기반 위에서 더 업그레이드된 팀이다. 측면에서의 파괴력도 있다"라면서도 "그렇다고 수비적으로만 나설 생각은 없다. 우리가 준비한 것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전북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모따가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리고 김승섭-김진규-이동준이 공격 2선에서 돕는다. 맹성웅-오베르단이 중원을 채우고 김태현-박지수-김영빈-김태환이 포백을 꾸린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낀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