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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李 공취모, 미친 짓" 與 "선 넘지 말라, 품격 지켜라"

중앙일보

2026.02.20 21:50 2026.02.2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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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가 지난 18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한 모습. 사진 MBC유튜브 캡처
유시민 작가가 더불어민주당 내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공취모)에 대해 “미친 짓”이라고 비판하자 당내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공취모 상임대표인 박성준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공취모 운영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유 작가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이 대통령에게 드리워졌던 암흑의 그림자, 조작 기소를 들어내는 것이 또 하나의 소명이자 빛의 시대로 가기 위한 길”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많은 의원의 공감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모임 간사인 이건태 의원도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다음 ‘정적 죽이기’ 수사를 통해 이 대통령을 상대로 8개 공소사실로 기소했다”며 “윤석열 정치검찰의 검찰독재 결과물은 쓰레기이기 때문에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강득구 최고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 작가는 공소취소와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의원모임을 두고 ‘미친 짓’, ‘이상한 모임’이라고 단정했다”며 “공적 영향력을 가진 분의 언어로 과연 적절하냐”고 물었다.

그는 “이 모임은 계파 정치도, 당내 권력 다툼도 아니다”며 “정치검찰의 조작기소 의혹을 바로잡고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절박함에서 출발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공개적으로 참여를 요청했고 뜻을 같이한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이름을 올렸다”며 “윤건영 의원을 비롯해 다양한 의원들이 역할을 맡고 있다. 명단을 직접 확인해보셨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판은 할 수 있지만 조작기소 문제를 제기하는 의원들을 싸잡아 조롱하는 방식은 건전한 비판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품격은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모임 소속인 채현일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유 작가를 향해 “검찰이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공소를 취소하지 않고 유지하는 헌정사상 전례 없는 이 상황에서 당의 의원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왜 ‘이상한 짓’이냐”고 반문하며 “조작 기소의 공소 취소, 국정조사를 통한 진상 규명, 제도 개선 3가지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공취모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비판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나 그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르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며 “‘미쳤다’는 표현을 습관처럼 거리낌 없이 쓰는 것, 그 말의 수준과 품격을 스스로 돌아보시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 18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공취모를 ‘이상한 모임’으로 지칭하면서 “많은 사람이 미친 것 같은 짓을 하면 그 사람들이 미쳤거나 제가 미쳤거나 (둘 중 하나인데) 제가 미친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검찰의) 불법 행위가 있었다는 확신이 있다면 국정조사를 하든가 입법권을 행사해야지 멀쩡하게 압도적 과반수를 가진 여당에서 1000만명 서명운동한다고 그러느냐”며 “그 모임에 계신 분들은 빨리 나오라”고 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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