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m 계주 은메달을 따낸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이제는 '휴식' 모드로 들어간다. 짧은 시간이지만 밀라노와 올림픽 분위기를 즐길 계획이다.
황대헌(27·강원도청), 이준서(26), 이정민(24·이상 성남시청), 신동민(21·화성시청), 임종언(19·고양시청)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목에는 빛나는 은메달이 걸려 있었다. 대표팀은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이후 20년 만의 금메달 획득이란 목표를 이루진 못했지만, 2022 베이징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은메달을 따냈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신동민이었다. 2005년 2월 22일생인 그는 스물 한 번째 생일을 이틀 앞두고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의 기쁨을 누렸다. 신동민은 "신기하게도 폐막식이 열리는 내일이 생일이다. 어제 다 같이 웃으며 마무리한 게 최고의 생일 선물이 될 것 같다. 남은 시간 형들과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고, 피자와 파스타도 먹고 싶다"고 했다.
이번 대회 계주 결승에서 세 차례 연속 추월에 성공한 이정민은 "경기가 다 끝났으니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폐막식 가서 재미있게 즐기고 싶다. 선수촌 빌리지에 재미있는 행사가 많은데 즐기고 싶다"고 했다. 그는 "첫 올림픽에선 계주 멤버로만 출전했는데, 2030 프랑스 알프스 올림픽에선 개인전까지 뛰어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했다.
개인 유튜브 '내뒤로다준서'를 운영중인 남자팀 주장 이준서는 2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이탈리아에 와서 초반엔 경기가 없어서 촬영을 해놓고 그 뒤로 신경을 못 썼다. 구독자(21일 오후 9시 현재 9만4000명)가 얼마나 늘었는지도 확인 못 했다. 이제 다 끝났으니 천천히 활동을 재개하겠다"고 했다.
막내지만 개인전인 1000m 동메달을 따낸 임종언은 금메달을 못내 거머쥐지 못한 걸 아쉬워했다. 그는 "첫 올림픽이라 긴장도, 부담도 커서 기대만큼 못 했다는 아쉬움은 있다. 이번 올림픽은 10점 만점에 5점을 주고 싶은데, 이번을 계기로 다음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대표팀 맏형으로 1500m까지 2개의 은메달을 따낸 황대헌은 "다 끝나서 후련하다. 이제는 이탈리아 문화도 즐기고, 피자나 파스타도 먹어보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