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우크라이나 우선 지원목록'(PURL)에 어떤 식으로든 참여하면 보복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PURL에 참여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 경우 우리는 비대칭 조치를 포함해 보복 조처할 권리를 실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한국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어떤 식으로든 그런 물자 공급에 참여하는 것이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 전망을 지연시킬 뿐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일으키고 한반도에 대한 건설적 대화를 회복하는 전망을 파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PURL 참여 가능성 보도에 놀랐다면서 "그런 조치는 우크라이나군에 무기와 탄약을 쏟아부으려는 집단 서방의 노력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이 나라(한국)의 공식 노선과 일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한국 당국자들은 이를 반복적으로 말해왔다"고 지적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러시아가 한국이 그간 보인 접근 방식을 높이 평가한다며 "러시아와 한국 관계의 추가 붕괴를 막고 미래에 양국의 대화와 협력을 복원하는 전제조건을 위한 필수적인 토대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 나토와 다양한 방안을 지속 협의하고 있다며 지난해 7월 신설된 PURL도 검토 방안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PURL은 나토 회원국들이 돈을 대고 미국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한국은 PURL에 참여하게 되더라도 비살상 장비로 지원 분야를 한정할 수도 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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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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