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메이저리그 구단들과의 연습경기 시리즈를 성사시키며 실전 준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평가전 상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LA 다저스. 성사 배경에는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과 해외기획 총괄 조민기 매니저의 공조가 있었다.
데이비슨은 “선수 생활을 하며 쌓아온 인맥을 팀을 위해 쓰고 싶었다. 투손에서 평가전 상대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MLB 관계자들에게 직접 연락했다”며 “그 결과 세 팀과의 평가전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그는 “비시즌에도 팀에 도움이 될 방법을 고민해 왔다. 이번 일정이 팀 성장에 보탬이 돼 기쁘다. 세부 조율 과정에서 운영팀과 조민기 매니저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공을 돌렸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조민기 매니저는 “지난해 CAMP 2 이후 평가전 기획을 두고 데이비슨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는데, 그가 ‘인맥을 총동원해 추진해 보겠다’고 먼저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부터 다시 논의를 시작했고 실제로 MLB 단장과 프런트 등 다양한 관계자들과 연결해 컨택 포인트를 만들어줬다. MLB는 KBO보다 시즌 준비 일정이 늦어 세부 조율을 2월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답사 과정에서도 데이비슨의 존재감은 컸다. 조 매니저는 “방문 구단 직원들과 동료들이 그를 반기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훌륭한 팀원이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 미팅 자리에서도 NC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강하게 드러냈다”며 “그동안 많은 외국인 선수를 만났지만 특히 배려 깊고 영리한 동료다. 언젠가 선수 생활을 마치더라도 계속 함께하고 싶은 인재”라고 극찬했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한편 NC는 이번 평가전을 단순한 실전 감각 점검 이상의 일정으로 보고 있다. 경기 전후 구장 사용과 훈련 시간까지 확보해 투수 운용 테스트와 전력 점검을 병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미국 캠프는 환경은 뛰어나지만 평가전 상대 확보가 숙제로 남아 있었는데, MLB 3개 구단과의 시리즈를 성사시키며 훈련 완성도를 끌어올릴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수준 높은 MLB 구단들과의 실전 중심 경기는 CAMP 2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선수단이 최상의 경기력과 컨디션을 갖춘 상태로 새 시즌 개막에 돌입할 수 있는 전력 구축의 토대를 다지는 과정이 될 전망이다. 임선남 NC 단장은 “메이저리그 3개 구단과의 평가전을 통해 높은 수준의 선수들과 경쟁할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우리 선수들에게는 이번 CAMP 2의 성과를 점검하고 다가오는 시즌 적응력을 높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과의 맞대결은 단순한 친선전이 아니라 시즌 경쟁력을 가늠할 시험대다. 그리고 그 출발점에는, 팀을 위해 인맥까지 내놓은 한 외국인 타자의 진심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