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좌파의 집단폭행에 사망…수백명 항의 시위
내달 지방선거, 내년 대선앞 혼란…극좌당 "우리탓 아냐"
佛우익청년 사망에 정치 긴장고조…마크롱, 자제 촉구
극좌파의 집단폭행에 사망…수백명 항의 시위
내달 지방선거, 내년 대선앞 혼란…극좌당 "우리탓 아냐"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프랑스에서 민족주의 성향의 우익 청년이 급진주의 좌파 활동가들의 집단 폭행에 사망하면서 정치적 긴장이 고조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P·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남동부 리옹에서 극우 단체들이 이 사망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조직한 행진 시위가 수백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 12일 리옹에서 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소속 유럽의회 의원의 강연에 반대하는 우익 청년들이 시위에 나섰다가 LFI 지지자들과 시비가 붙었다. 이 과정에서 우익 성향 대학생 캉탱 드랑크(23)가 극좌 활동가들에게 폭행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지난 14일 사망했다.
시위대는 행진을 시작하기 전 1분간 추모 묵념을 했다. 많은 사람이 검은색 옷을 입었으며 '캉탱을 위해 정의를'이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었다. 일부는 하얀 튤립과 '캉탱, 멜랑숑의 민병대에 살해당하다'라고 쓰인 스티커를 붙였다. 멜랑숑은 장뤼크 멜랑숑 LFI 대표를 가리킨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전 농업박람회에 참석해 폭력사태에 강경 대응을 천명하면서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모두 침착하라"며 "지금은 사망한 이 젊은 동포와 그 유족을 위해 추모하고 존중할 때다. 그다음은 단호한 결의로 책임을 물을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주 각료 회의를 열어 정당과 연계된 모든 폭력 단체를 포괄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단체는 해산될 가능성도 시사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공화국에선 어떤 폭력도 불법"이라며 "어느 쪽이건 사병조직이 설 자리는 없다. 절대로 타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리옹 검찰은 체포된 6명을 살인 및 특수 폭력, 범죄 공모 혐의로, 다른 1명을 살인방조 및 특수 폭력, 범죄 공모 혐의로 예비 기소했다. 또한 4명은 도주를 도운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내년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지방선거가 다음달로 다가오면서 이번 사건으로 정치적 긴장은 높아지고 있다.
멜랑숑 대표는 LFI와 이번 사건의 관련성을 부인했지만 체포된 피의자 중 2명이 LFI 소속 라파엘 아르노 의원의 보좌관이라고 BBC 방송은 전했다. 아르노 의원은 이들 보좌관 중 한명은 계약해지 절차 중이며 다른 한명도 직무를 정지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의 한 대변인은 LFI에 아르노 의원이 '반파시스트 청년수비대' 창설자라는 점을 들어 그를 의원단에서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중도좌파나 온건 좌파 진영도 LFI가 프랑스 정치판을 어지럽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이번 지방선거 결선에서 사회당이나 개혁 좌파 정당이 LFI와 연합할 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LFI는 파리 본부가 폭탄 위협을 받아 사람들을 대피시켜야 했다면서 정치 반대파와 언론이 허위로 LFI를 배후 단체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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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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