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은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준결승 2조에서 12위로 탈락했다. 주종목 1500m에서 7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한 그는 이번 대회를 메달 없이 마쳤다. 한국 취재진을 만난 그는 "스케이트는 내 인생의 전부였다. 2년 동안 훈련을 못 하게 되면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정말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매우 사랑했고, 국가대표로 활동했기에 밤낮으로 고민을 거듭했다. 그러나 스케이트를 더 사랑했기에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 길을 찾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민석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이승훈, 정재원(강원도청)과 함께 남자 팀 추월 은메달을 획득했고,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선 남자 1500m 동메달을 따내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그러나 2022년 7월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 물의를 빚었다. 결국 한 달 뒤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자격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받았다. 2023년 5월 재판에서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아 대한체육회로부터 2년의 국가대표 자격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그는 2025-2026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도 나설 수 있었으나 귀화의 길을 택했다. 무적 상태로 2년간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할 경우 어려울 거라 봤다. 헝가리 빙상 대표팀 한국인 지도자인 이철원 코치로부터 귀화 제의를 받은 뒤 쇼트트랙 문원준과 함께 국적을 변경했다.
김민석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냈기에 후회는 없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 준비 과정에서 백철기 한국 대표팀 감독의 배려로 한국 선수단과 함께 훈련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민석은 "평창 올림픽은 영광스러운 무대였다. 앞으로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2030 프랑스 알프스 동계 올림픽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