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터라면 한 번쯤 주사만 맞으면 살이 빠지는 다이어트 주사를 고민한다. 더도 말고 덜도말고 일주일에 딱 한 번만 맞으면 된다. 힘들이지 않고 식욕이 사그라들면서 몸무게가 줄어든다. 위고비·마운자로 등 다이어트 주사에 열광하는 이유다.
진짜 다이어트는 단약 후 시작된다. 대개 1년 정도 지나면 다이어트 주사의 감량 효과는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여행 유투버 빠니보틀도 위고비로 10㎏을 감량했다가 중단 후 다시 살이 쪘다고 밝히면서 요요를 피하지 못했다.
다이어트 주사를 끊은 후 요요가 생기는 건 비밀 아닌 비밀이다. 그동안 약으로 가짜 포만감으로 뇌를 속이며 억눌렀던 식욕이 폭발하면서 살이 다시 붙는다. V자 가속 요요의 시작이다. 운동·식단 등으로 살을 뺐을 때보다 무려 4배나 빠르다. 다이어트 주사 경험자 10명 중 8~9명은 가속 요요를 피하지 못했다. 민세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약을 끊으면 식욕을 억제하던 브레이크가 사라져 이전보다 더 큰 공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단순히 몸무게만 돌아오는 게 아니다. 다이어트 주사만 믿고 평소처럼 생활했다면 살이 잘 찌는 체질로 바뀐 상태다. 다이어트 주사로 살을 빼면 지방만 빠지는 게 아니다. 우리 몸의 에너지 공장인 근육도 같이 줄어든다.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면서 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더 빨리 찐다.
단약 후 요요로 다시 얼마나 찔까. 시뮬레이션 결과는 예상보다 처참했다. 임상 결과를 토대로 시뮬레이션 했을 때 체중이 75㎏인 1단계 비만 여성이 위고비로 살을 빼면 최대 13㎏, 마운자로는 15.7㎏까지 감량할 수 있다.
그런데 약을 끊으면 위고비든 마운자로든 가속 요요로 살이 빠르게 다시 쪘다. 특히 다이어트 주사 단약 후 체중 감량분의 60~70%가 1년 만에 복구됐다. 체중이 빠르게 증가하는 시기는 단약 3~6개월 무렵이다. 요요로 증가한 체중의 절반 가량은 이 시기에 늘었다. 위고비보다 체중 감량 폭이 큰 마운자로는 요요로 찌는 살도 더 많았다.
다이어트 주사를 끊지 않고 계속 맞으면 어떨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살이 더 찌지도 그렇다고 빠지지도 않는 정체기가 온다. 일주일마다 다이어트 주사를 맞으며 살을 뺀지 1년 정도 지났다면 지금이 체중 감량 피크인 순간이다. 요요가 두려워도 이제는 다이어트 주사에서 벗어나야 할 때다.
위고비·마운자로 같은 다이어트 주사가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약에만 의존하지 말라는 것. 식욕 통제에 실패하면 그동안 뺐던 살을 고스란히 반납해야 한다. 약으로부터 안전하게 졸업하려면 시작할 때부터 끊을 때까지 전략적이어야 한다.
가속 요요 없이 안전하게 다이어트 주사와 이별하는 방법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