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가족 난자도 얼려줬다"…46세 임신 성공시킨 의사의 조언

중앙일보

2026.02.21 13:00 2026.02.21 13:39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 제 가족도 난자를 얼렸습니다. "
결혼 계획 없이 30대를 즐기던 가족을 불러 직접 ‘난자 냉동’을 시켰다는 고백. 이재호 일산마리아 병원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의 이 한마디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난임의 세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과거에는 시험관 시술이 특정 질환이 있는 부부들의 최후 수단이었다면, 이제는 결혼이 늦어진 현대인들에게 언제든 마주할 수 있는 보편적 고민이 됐다. 실제로 작년 대한민국 신생아 7명 중 1명이 시험관과 인공시술 등으로 태어났을 정도다.

이 원장이 현장에서 느끼는 변화는 상상을 초월한다. 예전에는 40대 환자가 내원하면 하루 종일 기억에 남을 만큼 소수였지만 지금은 대기실의 흔한 풍경이 됐다. 일찍이 미래를 대비하는 20대 난자 냉동부터, 40대 후반의 간절한 도전까지 연령대도 다양해졌다. 심지어 46세 산모도 무사히 출산시켰다.

'뉴스페어링'에 출연한 이재호 일산 마리아 원장. 그는 15년째 난임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중앙포토

더중앙플러스 ‘뉴스페어링’에선 두 편의 기사에 걸쳐 이 원장에게 시험관 시술의 오해와 편견, 남성 난임 해결법, 성공한 부부들의 공통점, 시험관 과정 중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 등을 샅샅이 물었다. 기약 없는 시험관 여정으로 지쳐 있는 환자들을 위해 구체적인 이정표까지 제시했다. 난임 전문의의 15년 경험으로 확인한 ‘연령대별 시험관 졸업 횟수와 성공률’도 공개했다.


Q : 최근 통계를 보니 가임 부부 5쌍 중 1쌍이 난임이라고 하더라고요. 현장에서 이런 변화를 체감하고 계세요?
지인이 병원에 왔다가 아침에 환자들이 오픈런을 하고 우르르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출산 시대 맞나’ 하시더라고요. 병원 환자들도 서로를 보며 놀랍니다. 사실 저도 아침에 환자들 대기 줄에 같이 껴서 들어갈 때도 있습니다.


Q : 환자들의 연령대도 많이 바뀌었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40대가 소수였는데, 요즘엔 정말 흔합니다. 제가 진료 보는 분들 통계를 내봤는데 한 50%가 40대였습니다. 30대 이상이 30~40%고요.


Q : 고령 환자는 몇 살까지 보셨나요?
온전하게 출산한 분은 46세였습니다. 만기출산까지는 아니고 아이집까지 본 게 52세였습니다. 45세 이상 여성은 임신이 되더라도 유산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만큼 어려운 일이죠.


Q : 연령대별 시험관 졸업까지 걸리는 횟수가 궁금합니다.
난임 치료가 진짜 힘든 이유는 ‘언제 될지 몰라서’거든요. 만약 제가 “당신은 14번째에 꼭 됩니다”라고 한다면, 그분은 즐겁게 13번을 버티실 거예요. ‘벌써 한 사이클 해치웠네. 이제 얼마 안 남았다!’하면서요. 하지만 기약이 없으면 단 세 번도 억겁의 시간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제가 숫자를 말씀드릴테니, 그걸 이정표 삼아 ‘일단 저 숫자까지만 버텨보자’라는 자세로 버티셨으면 좋겠어요. 결국은 성공의 문턱을 넘으십니다.

(계속)
시험관 시술 몇 번 해야 성공할까요? 인터뷰는 아래 링크에서 이어집니다.
☞“46세도 임신 성공” 난임의사가 말하는 시험관 골든타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1821

☞시험관 착상때 추어탕 좋다고? 난임 명의 “이것 하지 마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2333




정세희.홍성현.정인혜([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