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선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제이미 캐러거의 발언을 인용해 "토트넘 홋스퍼가 강등될 경우 최근 50년 축구 역사에서 가장 수치스러운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의 올 시즌 분위기는 좀처럼 반등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시즌 내내 부상자가 잇따르며 전력 운용에 차질이 발생했고, 경기력 또한 눈에 띄게 흔들렸다. LAFC로 이적한 손흥민의 공백 이후 주장 완장을 넘겨받은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잦은 퇴장으로 연속 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그 순위 역시 심각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16위에 머물러 있으며, 강등권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는 5점에 불과하다. 결국 구단은 변화를 택했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을 경질하고 이고르 투도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러나 위기 속 사령탑 교체가 즉각적인 해법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캐러거는 더선을 통해 “토트넘이 챔피언십으로 강등된다면 프리미어리그 시대를 통틀어 가장 큰 추락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경고의 수위를 높였다. “1974년 맨체스터 시티의 데니스 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득점하며 2부리그 강등을 확정지은 이후 가장 수치스러운 장면이 될 수 있다”며 “투도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 스쿼드를 냉정하게 보면, 이번 도전이 얼마나 거대한지 분명히 드러난다”고 분석했다.
또한 캐러거는 토트넘의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우려되는 부분은 전임 감독 체제에서 이어진 장기적인 하락세와 그것을 얼마나 빠르게 되돌릴 수 있느냐”라며 “토트넘은 강등이라는 그림자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강등 가능성은 분명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도르 감독이 이탈리아 무대에서 성공을 거뒀던 것은 사실이지만, 잉글랜드 축구에 적응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며 “지금의 토트넘에는 그런 시간을 허용할 여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와 비교한 경고도 이어졌다. 캐러거는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이른바 빅5로 불렸던 팀 가운데 강등을 오갔던 사례는 에버턴뿐”이라며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토트넘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상황이 이제는 현실적인 시나리오가 됐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투도르 감독의 과제를 분명히 했다. “투도르 감독은 단순히 빠르게 적응하는 수준을 넘어, 올림픽 단거리 선수처럼 출발부터 전력 질주해야 한다”며 “목표는 단 하나다. 토트넘을 반드시 강등권 밖에 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