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진 윤상현 의원(5선)이 2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상현의 참회록…제 탓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당의 변화와 혁신의 출발점은 처절한 자기반성"이라며 자책과 함께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윤 의원은 참회 글에서 "국민의 열망 속에 탄생한 윤석열 정부는 끝내 성공에 이르지 못했다"며 "거대 야당의 폭주와 비상계엄이라는 비극적 상황을 여당 중진으로서 치열하게 막아내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특히 12·3 비상계엄 사태가 결국 정권을 내주는 결과로 이어진 점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이재명 정부의 출범을 막지 못한 데 대해 처절하게 반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 진영의 고질적인 분열상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윤 의원은 "왜 눈앞의 적보다 서로를 향해 분열하는 자폭의 정치를 반복했느냐"고 반문하며 "당이 민심을 읽지 못한 채 보신주의와 ‘뺄셈 정치’에 매몰돼 이익집단화된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묻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당 중앙의 안일함에 더 강하게 분노하고 창조적 파괴를 통해 당을 재창조했어야 했다"며 중진으로서의 책임을 통감했다.
이번 참회록은 그간 윤 의원이 강조해 온 ‘공개적 고해성사’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 의원은 설 연휴인 지난 16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잘못을 분명히 인정하고 국민과 역사 앞에 속죄하며 새로운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비상계엄에 대한 형식적 사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공개적으로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15일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논의가 불거졌을 당시에도 "지금은 남 탓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내부 총질보다는 당 전체의 성찰이 우선임을 강조해 왔다.
윤 의원은 "지금이 바로 절체절명의 순간이며 당이 선제적으로 변화하기 위한 출발점은 처절한 자기반성뿐"이라며 "우리 안의 뺄셈 정치 DNA를 완전히 깨뜨리고 더 낮은 자세로 다시 시작해 보수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