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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너무 사랑했는데"...'음주운전 연루→헝가리 귀화' 김민석, 솔직 고백 "스케이트가 내 인생의 전부다"[2026 동계올림픽]

OSEN

2026.02.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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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베이징(중국), 지형준 기자] '빙속괴물' 김민석(23, 성남시청)이 2개 올림픽 연속 동메달의 쾌거를 달성했다.  김민석은 8일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개최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 예선 11조에서 1분44초24의 좋은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올림픽 한국선수단 첫 메달이다.동메달을 확정 지은 대한민국 김민석이 태극기를 들고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2.02.08 /jpnews@osen.co.kr

[OSEN=베이징(중국), 지형준 기자] '빙속괴물' 김민석(23, 성남시청)이 2개 올림픽 연속 동메달의 쾌거를 달성했다. 김민석은 8일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개최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 예선 11조에서 1분44초24의 좋은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올림픽 한국선수단 첫 메달이다.동메달을 확정 지은 대한민국 김민석이 태극기를 들고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2.02.08 /[email protected]


[OSEN=고성환 기자] 김민석(27)이 한국이 아니라 헝가리를 대표해 나선 첫 올림픽을 메달 없이 마감했다. 그가 귀화 배경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민석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준결승 2조에서 12위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 진출 자격을 얻지 못했다.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한 김민석이다. 앞서 그는 1000m에서 11위, 1500m에서 7위를 기록했다. 마지막 종목 매스스타트에서도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노메달'로 이탈리아 땅을 떠나게 됐다.

자신의 3번째 올림픽을 마친 김민석은 한국 취재진 앞에 섰다. '뉴시스'와 '뉴스 1' 등에 따르면 그는 1500m 경기 후에는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으나 이번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쏟아냈다. 성적은 못 냈지만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김민석은 한때 한국에서도 주목받는 중장거리 스피드스케이터였다. 그는 2018 평창 올림픽과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잇달아 1500m 동메달을 연달아 따냈고, 평창에선 팀 추월 은메달도 목에 걸었다. 특히 1500m 메달 획득은 아시아 선수 최초였다. 

하지만 김민석은 예기치 못한 문제로 태극마크를 벗었다. 2022년 7월 진천선수촌에서 음주운전 사고에 연루된 것. 아무리 순간의 실수였다지만, 큰 잘못을 저지른 그는 대한체육회로부터 국가대표 2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소속팀과 계악도 종료됐다.

그 결과 훈련도 제대로 하기 어려웠던 김민석은 헝가리 귀화를 택했다. 그는 2024년 헝가리 시민권을 획득하며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김민석은 2년 전 자신의 결정을 조심스럽게 되돌아봤다. 그는 "난 스케이트가 너무 좋고, 스케이트가 내 인생의 전부다. 2년 동안 훈련을 못하면 선수 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라며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만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물론 올림픽이란 꿈을 고려해도 국적을 바꾸는 선택은 결코 쉽지 않았다. 김민석은 "대한민국을 너무 사랑했다. 한국 국가대표로도 뛰었기에 고민이 더 컸다. 밤낮으로 고민했다"라며 "스케이트를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길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선 헝가리 선수단 유일의 스피드스케이팅 출전 선수였던 김민석. 그는 대회 시작을 앞두고 전 동료인 한국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소화하기도 했다.

김민석은 "백철기 감독님께서 큰 배려를 해주신 덕분이다. 함께 훈련할 선수가 없었는데 같이 할 수 있었다. 2018년 평창 때 나를 지도해주신 감독님이고, 나를 아껴주셨다"며 "그래서 이번에도 배려해주신 것 같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또한 그는 "(정)재원이와 항상 같이 운동했다. 합작품(팀추월 은메달)도 만들어낸 과거가 있다. 나를 위해 선수단 전체가 배려해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오랜만에 옛 동료들과 만났던 김민석이다. 평창에서 함께 팀추월 은메달을 따냈던 정재원 역시 이번 올림픽에 출전했고, 이승훈은 해설위원으로 밀라노를 방문했다.

김민석은 "8년 전 은메달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 큰 영광이었다. 8년이 지났는데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이라고 회상했다.

다만 이번엔 메달을 손에 넣지 못하고 대회를 마친 김민석. 그는 "시상대에 서지 못한 것이 아쉽긴 하지만, 화가 난다거나 슬프지는 않다. 이번 대회를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많은 것을 배웠고, 부족한 점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김민석은 2030 프랑스 알프스 동계 올림픽을 향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당연히 다음 올림픽을 준비할 생각이다. 지금처럼 부진하더라도 계속 더 나아가서 언젠가 다시 한번 시상대에 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며 4번째 올림픽 무대를 기약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헝가리 스케이트 연맹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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