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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독일 감독 일케르 차탁 '옐로 레터스'
중앙일보
2026.02.2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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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2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최고 영예인 황금곰상은 튀르키예계 독일 감독 일케르 차탁의 영화 '옐로 레터스(Yellow Letters)'에 돌아갔다.
황금곰상을 거머쥔 '옐로 레터스'는 현대 튀르키예의 정치적 탄압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다. 한 사건에 휘말려 일자리와 터전을 잃게 된 예술가 부부가 생존을 위해 신념을 위협받는 상황과 그 과정에서 겪는 가족 간의 갈등을 깊이 있게 담아냈다.
전작 '티처스 라운지'로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던 일케르 차탁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우리의 삶을 파괴하려는 독재자와 우익 정당 등 외부의 위협에 맞서 함께 싸우자"며 강렬한 메시지를 전했다.
2위 상에 해당하는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은 예민 엘퍼 감독의 '셀베이션'이 차지했다. 이어 심사위원상은 랜스 해머 감독의 '퀸 앳 시', 감독상은 다큐멘터리 '에브리보디 딕스 빌에반스'를 연출한 그랜트 지에게 돌아갔다.
주연상은 독일의 연기파 배우 산드라휠러가 차지하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증명했다.
한국 영화계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배우 배두나는 올해 경쟁 부문 심사위원 7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어 수상작 결정에 참여했다.
한국 영화인이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것은 이영애(2006년), 봉준호(2015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배두나는 폐막식 현장에 검은색 수트 차림으로 등장해 심사위원단과 함께 시상식 자리를 빛냈다.
고성표(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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