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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명이네 마을', 정청래∙이성윤 쫓아냈다…"분란행위 용납 못해"

중앙일보

2026.02.22 07:33 2026.02.2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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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린 국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이성윤 의원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이 강제 탈퇴됐다.

22일 카페 공식 매니저는 공지를 통해 정 대표와 이 최고위원에 대한 강제 탈퇴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 1231표 가운데 찬성 81%(1001표), 반대 18.7%(230표)로 강퇴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매니저는 그간 정 대표와 이 최고위원이 이 대통령의 국정 기조와 엇박자를 내며 당내 갈등을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와 관련해서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 1인 1표제 추진, 현직 대통령 재판중지법 추진, ‘쌍방울 변호인’ 2차 종합특검 후보 추천 등을 문제 사례로 거론했다. 이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특검 후보 추천과 1인 1표제 관련 중앙위원회 투표 과정에서 불거진 사찰 논란 등을 지적했다.

‘재명이네 마을’ 카페에 올라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이 강제 탈퇴 공지. 사진 카페 게시물 캡처

매니저는 “분란을 만들고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는 정 대표는 사퇴하라고 외쳐봤지만 ‘너희는 짖어라’ 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며 “한술 더 떠 ‘정치검찰 조작기소대응 특별위원회’ 수장으로 이 최고위원을 임명하며 분란에 분란을 가중시키는 행위에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정 대표는 딴지일보가 민심의 척도인 듯 이야기하고, 딴지인은 민주당 의원들을 악마화하며 당대표 감싸기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정 대표는 한때 재명이네 마을에서 표심을 얻기 위해 뻔질나게 드나들며 수많은 글을 썼지만, 지난 당대표 선거 당시 비판을 받자 발길을 끊었다”며 “필요할 때는 그렇게 마을을 이용하더니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이냐. 우리 지지자가 그렇게 만만하냐”고 했다.

아울러 “재명이네 마을은 오직 이 대통령을 최우선으로 지지하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공간”이라며 “한때는 ‘이재명이 정청래요. 정청래가 이재명이요’를 내세웠던 정 대표가 말과는 다른 행동만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명이네 마을 운영자로서 할 수 있는 소심한 조치는 그저 이 공간에서 강퇴하는 것뿐이라 판단한다”며 “이 마을은 운영자 개인의 것이 아닌 마을 주민들과 함께 가꿔온 소중한 공간이기 때문에 이 절차에 대해 주민과 소통해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결과를 온전히 정 대표는 받아들이라”고 덧붙였다.

이 카페는 이 대통령의 주요 지지층이 결집한 공간으로, 당내 여론 형성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쳐온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강제 탈퇴 조치는 두 인사를 둘러싼 지지층 내부의 불만이 누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대표는 2022년 3월부터 카페에 지속적으로 글을 올리며 당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 지지자들과 소통해왔다. 그러나 2025년 8월 전당대회를 앞둔 7월 3일 이후로는 글을 남기지 않고 있다. 당시 그는 국회 탄핵 소추위원으로 참여한 ‘국민이 지키는 나라’ 관련 북콘서트를 홍보하며 “내일 오실거죠?”라는 글을 게시했으나, 댓글에는 “대통령 도울 생각도 없으면 나가라” “당대표 이후 이재명 정부 망치기에 발톱을 들어낸 자는 사퇴하라” 등 비판이 이어졌다.

한편 정 대표는 현재 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 ‘딴지일보’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 대표는 딴지일보에 대해 “우리 민주당 지지 성향으로 봤을 때 딴지일보가 가장 바로미터다. 거기 흐름이 민심을 보는 하나의 척도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0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에서 합동 축하 비행을 보고 있다. 뉴스1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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