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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입법 완수’ 추미애 출정…與 경기지사 ‘그들만의 리그’ 개막

중앙일보

2026.02.22 12:00 2026.02.2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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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경기 수원 수원아트센터 소극장에서 『희망자리, 함께 만드는 우리의 보금자리』북콘서트를 열었다. 그는 “지방자치를 시작한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실천 도시 행정을 배웠다”며 “그 정신에 따라서 또박또박 하나씩 펼쳐가는 꿈을 한번 경기도와 함께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추미애 의원실 제공
뜸들이던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민주당 의원)이 22일 경기지사 도전을 위한 첫 세몰이에 나섰다. 추 의원은 이날 경기도 수원에서 연『희망자리, 함께 만드는 우리의 보금자리』북콘서트를 열고 “지방자치를 시작한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실사구시 행정을 배웠다”며 “그 정신에 따라서 또박또박 하나씩 펼쳐가는 꿈을 한번 경기도와 함께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영상 축사가 예정됐던 정청래 대표는 행사장을 깜짝 방문했다. 축사에서 정 대표는 “법사위원장 바통을 받아서 내란 청산, 검찰·언론 개혁 모든 작업을 차질 없이 꿋꿋하게 버텨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당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용민·김현·최민희 의원과 법사위에서 호흡을 같이 한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최혁진 무소속 의원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경기 수원에서 열린 추미애 의원의 북 콘서트를 찾았다. 정 대표는 현장 축사를 통해 ″법사위원장 바통을 받아서 내란 청산, 검찰·언론 개혁 모든 작업을 차질없이 꿋꿋하게 버텨서줘서 추미애가 고맙다″고 말했다. 이찬규 기자

지난 15일 유승민 전 의원마저 “전혀 생각 없다”며 도전 가능성을 일축해 심각한 구인난에 빠진 국민의힘과 달리 민주당에선 치열한 ‘그들만의 리그’가 펼쳐지고 있다. 김동연 현 지사가 강한 수성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민주당에선 그간 친명색이 뚜렷한 한준호 의원, 친문 성향이 강했던 권칠승 의원과 양기대 전 의원 등의 출마 선언이 이어져 왔다. 여기에 이날 추 의원이 가세해 당내 경선의 구도가 뚜렷이 형성된 셈이다.

지난 14일 공개된 KBS·케이스탯리서치의 경기지사 민주당 후보 지지도 조사(지난 10~12일, 경기도 성인 남녀 801명, 무선 전화면접 100%, 오차범위 ±3.5%)에선 김 지사(23%)와 추 의원(20%)의 양강 구도가 확인됐다. 한준호 의원은 8%로 뒤를 쫓는 모양새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김 지사 27%, 추 의원 31%로 오차범위 내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김 지사 14%, 추 의원 54%로 오차범위 밖에서 추 의원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경기도 지역구의 한 중진 의원은 “중도 확장성이 김 지사가 가장 좋지만 진영 내 지지가 열광적이지 않은 게 문제”라며 “추 의원은 정청래 대표와 조국 혁신당 대표 등과 겹치는 강성 지지층을 두고 있고, 한 의원은 상당수 의원과 성남 라인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경기 수원 수원아트센터 소극장에서 『희망자리, 함께 만드는 우리의 보금자리』북콘서트를 열었다. 그는 “지방자치를 시작한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실천 도시 행정을 배웠다”며 “그 정신에 따라서 또박또박 하나씩 펼쳐가는 꿈을 한번 경기도와 함께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추미애 의원실 제공
추 의원의 최대 무기는 법사위원장 자리 그 자체다. 그는 이날 “지금 하는 일(법사위원장)을 내려놓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우리 조희대 대법원장님이 마음 놓으면 안 된다” “조 대법원장을 위한 희망자리, 보금자리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사위원장 자리를 최대한 오래 쥐고 있겠다는 심산을 드러낸 것이다.

추 위원장은 23일 내란범에 사면을 제한하는 사면법 개정안,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담긴 상법 개정안 등 각종 갈등 법안을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강행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강성 지지층이 원하는 일방통행과 이날 북콘서트가 하루 차이로 맞물리는 그림이 연출한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추 의원의 ‘계획’은 그 자체가 당내 경선의 변수가 될 조짐이다.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추 의원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내려놓지 않고 개혁 법안을 선거용으로 독점하려 하고 있다”며 “의원들 다수의 시선이 곱지 않다”고 말했다.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화 한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다크호스로 평가되는 한준호 의원이 지지율을 어디까지 끌어 올리냐도 변수다. 익명을 원한 여권 관계자는 “최근 분화하고 있는 강성 지지층 중 일부가 한준호 지지로 돌아선다면 경선은 3파전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을 주도하고 있는데, 이 모임엔 민주당 소속 의원 162명 중 104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3%~5% 지지율을 기록해 온 친명계 김병주 의원이 이날 불출마를 선언한 것도 당내에선 한 의원에게 희망적 징후로 해석된다.

한 초선 의원은 “김 의원 지지층은 대부분 한 의원을 선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원의 불출마 소식을 접한 한 의원은 페이스북에 “경기도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고민해오신 김병주 의원님의 비전 역시 소중히 이어가겠다”고 썼다.



이찬규.박태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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