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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그거" 단어 생각 안 나나요? 뇌세포 굳고 있다는 증거 [Health&]

중앙일보

2026.02.2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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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건강 돕는 포스파티딜세린

나이 들수록 뇌세포 연결 약해져
콩 추출 원료 섭취하면 개선 효과
은행잎 추출물은 혈류 관리 도와

뇌는 적절한 영양 공급과 관리가 이뤄지면 다시 활성화될 수 있는 회복력을 지니고 있다. 출처: Gettyimagesbank
나이가 들수록 뇌세포 간 연결은 자연스럽게 약해진다. 하지만 노화로 둔해진 뇌 역시 적절한 영양 공급과 관리가 이뤄지면 다시 활성화될 수 있는 회복력을 지니고 있다.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는 바로 그 시점이 두뇌 관리의 골든타임인 이유다.

말하려던 단어가 혀끝에서 맴돌다 사라지거나 며칠 전 들은 이야기인데 기억이 나지 않는 순간이 잦아지면 이를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만 받아들이는 60·70대가 적지 않다. 소외가 두려워 대화를 피하고 입을 닫게 되면 뇌를 쓸 기회는 줄어들고, 기억력 저하는 더 빠르게 진행된다.

대부분의 기억력 저하는 뇌가 제 역할을 하기 어려운 상태에 이른 것과 가깝다. 뇌 속 신경세포들은 신경세포막이라는 얇은 막을 사이에 두고 전기·화학 신호를 주고받는다. 이 막은 정보 전달을 조율하는 통로이자 뇌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돕는 일종의 완충 장치다.

젊을 때는 신경세포막이 말랑말랑하고 유연해 정보가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신경세포막은 점점 경직된다. 뇌로 가는 혈액 순환도 예전만큼 원활하지 않다. 그 결과 뇌세포에 필요한 영양과 에너지가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신호 전달 속도와 정확도가 떨어진다. 알던 단어가 갑자기 떠오르지 않고 생각이 바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분이 포스파티딜세린이다. 포스파티딜세린은 신경세포막을 구성하는 핵심 물질로, 뇌세포를 보호하고 세포 간 정보 전달이 부드럽게 이뤄지도록 돕는다. 기억·판단·학습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려면 필요한 성분이다.



두뇌 건강 기능성 인정받은 원료

나이가 들수록 뇌세포막 속 포스파티딜세린의 양은 빠르게 줄어든다. 뇌를 구성하는 기본 재료가 서서히 부족해진 결과, 신경세포막은 점점 딱딱해지고 신경 전달 체계 곳곳에 작은 오류가 생긴다. 기억력 저하나 집중력 감소는 이 같은 구조적 변화의 신호다. 비유하자면 아무리 성능 좋은 기계라도 윤활유가 마르면 부품이 뻑뻑해지고 반응 속도가 느려지는 것과 같다. 고장 난 것은 아니지만, 예전처럼 부드럽게 움직이지 않는 상태다.

포스파티딜세린은 뇌세포막 성분의 1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지만, 체내 합성만으로는 충분히 보충하기 어렵다. 특히 노화가 진행될수록 합성 능력은 떨어지고, 자연 감소 속도는 빨라진다. 음식 섭취만으로 줄어든 양을 채우기에는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일정 연령 이후에는 외부로부터 포스파티딜세린을 직접 보충하길 권한다.

대두에서 추출한 포스파티딜세린은 미국 FDA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두뇌 건강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다. 실제 인체적용시험에서 평균 연령 60.5세 성인을 대상으로 12주간 하루 300㎎을 섭취한 결과, 기억력은 평균 13.9년 젊어진 효과를 가져왔고 학습 능력은 11.6년 개선됐다. 전날 본 사람을 인지하는 능력과 숫자 기억력도 유의미하게 향상됐다.

얼굴과 이름을 연계해 기억하는 능력, 집중력과 정신적 유연성 등 전반적 인지 기능 개선도 다양한 연령대 시험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보통 섭취 4~12주 사이 효과가 나타나며 식물 유래 성분으로 장기 섭취 안전성도 확보됐다.



폐경기 여성 기억력 높여

기억력 관리에서 또 하나 중요한 축은 뇌 혈액 순환이다. 은행잎 추출물은 플라보노이드·징코라이드·빌로발리드 등 복합 성분을 통해 뇌 미세혈관 보호와 혈전 형성 억제, 신경세포 에너지 대사 안정화를 동시에 돕는다. 뇌 미세혈관이 확장되고 혈류가 원활해지면 신경세포는 산소와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아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실제 알츠하이머병 및 혈관성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24주간 240㎎ 섭취했을 때 인지 기능과 신경정신 증상이 개선됐고, 건강한 성인과 폐경기 여성에서도 기억력 향상 효과가 확인됐다.

여기에 포스파티딜세린을 함께 보충하면 효과는 한 단계 더 강화된다. 은행잎 추출물이 뇌로 가는 길을 넓히고 환경을 정비한다면 포스파티딜세린은 그 안에서 신경세포막을 직접 구성해 정보 전달 기능을 정상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하나는 뇌에 영양이 잘 도달하도록 돕고, 다른 하나는 도달한 영양을 신경세포가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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