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대선 기자]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와이스, 두산은 콜어빈을 선발로 내세웠다.5회말 무사에서 한화 노시환이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5.08.19 /[email protected]
한화 이글스 제공
[OSEN=조형래 기자] “노시환이기 때문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노시환(26)이 역대급 다년 계약에 합의했다. 한화는 23일, 노시환과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1년 총액 307억 규모로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FA와 비FA를 통틀어 300억 계약을 돌파한 최초의 선수로 자리잡게 됐다.
아울러 구단은 2026시즌 종료 이후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도 있는 조항을 삽입하며 선수의 동기부여를 감안했다.
한화는 “과거(신인으로 입단해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한 과정과 상징성), 현재(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서 가치), 미래(아직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향후 발전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는 점)를 두루 반영해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한화의 현재 간판 타자라는 상징성과 자존심을 치켜세웠다.
노시환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화이글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 선수로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2년차였던 2020년 12홈런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2022년 6홈런에 그쳤지만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며 입지를 다졌다.
특히 2023년(31홈런 101타점)과 2025년(32홈런 101타점) 두 차례나 거포의 상징인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이글스 선수로 두 차례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이는 장종훈(1991년, 1992년), 윌린 로사리오(2016년, 2017년)에 이어 노시환이 3번째다.
통산 124홈런을 때려낸 노시환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20대 우타 거포이기도 하다. 현재 리그에서 개인 통산 100홈런 이상을 기록 중인 20대 선수는 강백호(136홈런)와 노시환 2명뿐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전경기 출장을 포함해 6년 연속 100경기 이상 출장 중인 스태미너, 자신의 포지션인 3루를 견실하게 지키는 수비력을 자랑하며 리그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계약기간 11년, 총액 307억원이라는 금액은 어떻게 산출된 것일까. 손혁 한화 단장은 “노시환 선수가 스스로 계속 한화이글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주위에서 여러가지 말이 나왔지만 그와 반대로 수월하게 진행이 됐다”마지막에 몇가지 조율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시즌 시작 전에 계약이 마무리 돼 팀에나 선수에게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계약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기계약의 이유에 대해 “그냥 간단하게 딱 말하면, 노시환이기 때문이다”고 한 마디로 표현했다. 이어 “노시환은 한화이글스 팬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레전드인 장종훈과 김태균의 뒤를 이을, 한화이글스의 현재이자 미래인 선수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실무진 쪽에서 장기계약이 좋다는 의견이 나왔고, 또 그게 수월했던 이유는 앞서 말한대로 노시환의 머릿속에 계속 '한화'라는 단어가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옵션 포함이라고 하더라도 11년 307억원. 연평균 28억원 가량의 금액을 한 선수에게 쏟아부어야 한다. 경쟁균형세(샐러리캡)에 대한 우려도 생길 수밖에 없다. 손 단장은 “그건 실무진들과 잘 논의하고 있다. 전략적으로 현 시점에서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리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덧붙이자면, 사실 노시환 선수와 3번 정도의 FA 계약을 한다고 생각했을 때 지금 장기로 계약하는 것이 여러모로 훨씬 더 좋은 계약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실무진 전체가 생각을 공유한 부분이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만약 노시환이 메이저리그 도전의 꿈이 생긴다면, 보내줄 수 있는 조항까지 마련했다. 손 단장은 “선수의 동기부여를 생각했다. 선수라면 누구나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노시환 선수가 메이저리거로 이름을 떨친다면 한화이글스의 팬들과 한화인들 모두 노시환을 보면서 자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 하는 부분도 고려했다”고 전했다.
계약을 마친 손혁 단장은 후련할 수밖에 없다. 한화 팬들 역시 마찬가지다. 혹시 모를 프랜차이즈 스타의 국내 유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기 때문. 손혁 단장은 “이제 노시환 선수는 진짜 최강한화의 멤버가 됐다. 노시환 선수가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리더로서도 훌륭하다는 생각을 한다. 많은 팬분들이 노시환 선수를 응원해 주시면 11년 그 이상으로 노시환의 화려한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팬들에게 격려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