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과의 맞대결에서 완패를 당한 리오넬 메시가 경기 종료 직후 심판진과 강하게 충돌했다. 다만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은 내부 검토 끝에 규정 위반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며 논란 확산을 차단했다.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LA FC와의 2026시즌 MLS 개막전에서 0-3으로 패했다. 개막전부터 일방적인 흐름 속에 무너진 인터 마이애미는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에서 고개를 숙였다.
메시는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LA FC의 촘촘한 수비 조직에 막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경기 내내 상대 수비진과 몸싸움을 벌였고, 여러 차례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결국 감정은 종료 휘슬 이후까지 이어졌다.
중계 화면에는 메시가 그라운드를 떠난 뒤에도 심판진에게 강하게 항의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항의는 터널 구역까지 이어졌고, 동료 선수들이 급히 나서 메시를 진정시키는 모습도 확인됐다. 특히 루이스 수아레스가 직접 메시를 붙잡으며 상황을 말리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이 장면은 현지에서도 즉각적인 논란으로 번졌다. 터널에서 심판과 언쟁을 벌이는 행위는 징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MLS 사무국은 문제의 행동이 규정 위반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MLS는 “메시가 항의한 장소는 심판실 내부가 아니었으며, 선수 출입이 제한된 구역도 아니었다”며 “사무국 검토 결과 특별한 위반 사항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북미 프로 심판을 총괄하는 프로 심판 기구 역시 같은 입장을 내놨다. 해당 단체는 “메시가 심판 라커룸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을 심판진 제출 자료를 통해 최종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MLS는 과거 심판실 내부까지 들어가 문제를 일으킨 사례에는 엄정한 조치를 취해왔다. 2023년 FC 신시내티와 뉴욕 레드불스의 경기 당시, 심판 대기실까지 진입해 항의한 맷 미아즈가에게는 2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진 바 있다. 이번 사안이 그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이 분명해지면서 메시에 대한 추가 제재는 없을 전망이다.
개막전에서 손흥민이 이끄는 LA FC에 완패한 데 이어 경기 후 논란까지 더해진 메시의 시즌 출발은 결코 매끄럽지 않았다. MLS 데뷔 이후 쌓아온 ‘슈퍼스타 효과’와는 다른 흐름 속에서, 메시가 어떻게 반등에 나설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