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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아프간 공습해 무장단체 80명 사살"…아프간 "거짓"

연합뉴스

2026.02.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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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자국 주재 파키스탄 대사 소환해 항의…보복도 예고
파키스탄 "아프간 공습해 무장단체 80명 사살"…아프간 "거짓"
아프간, 자국 주재 파키스탄 대사 소환해 항의…보복도 예고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파키스탄이 지난해 무력 충돌 이후 휴전 상태를 이어온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공습해 무장단체 조직원 80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하자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이는 거짓이라며 부인했다.
23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부는 전날 새벽 아프간 국경 지역을 공습해 무장단체 조직원 8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탈랄 차우드리 파키스탄 내무부 차관은 자국 매체 지오뉴스와 인터뷰에서 무장단체 조직원 70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고, 이후 파키스탄 정부는 80명으로 늘었다고 주장했다.
차우드리 차관은 "아프간은 오랫동안 테러리즘을 수출해왔다"며 "파키스탄은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최근 자국 조치는 국경을 넘는 테러리즘으로부터 국민을 방어할 권리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프간 탈레반 정권 보안 관계자는 AFP 통신에 "파키스탄 정권이 밝힌 80명이라는 수치는 거짓이며 허구"라고 말했다.
아프간 탈레반 정권은 전날 주아프간 파키스탄 대사를 소환해 항의했다.
아프간 외교부는 "(파키스탄의) 아프간 영공 침범과 민간인 표적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이는 아프간 영토를 노골적으로 침범하고 도발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행동으로 인한 모든 부정적 결과의 책임은 파키스탄에 있다"고 강조했다.
아프간 국방부도 성명을 내고 파키스탄이 민간인 목표물과 종교 시설을 공격했다며 이는 범죄 행위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시기에 절제된 대응을 할 것"이라며 보복 공격을 예고해 양국 사이에 또다시 무력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파키스탄군은 전날 새벽 극단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과 이슬람국가(IS) 아프간 지부 격인 IS 호라산(ISIS-K)의 근거지 등 아프간 국경 지역 7곳을 공습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최근 자국에서 잇달아 발생한 폭탄 테러가 아프간에 기반을 둔 세력의 지시를 받은 무장단체 소행으로 판단하고 보복 조치를 했다고 주장했다.
아프간 정부는 파키스탄군의 이번 공습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밝혔으며 아프간 관영 매체도 동부 낭가르하르주에서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18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은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국경 인근에서 무장단체의 활동을 묵인하고 있다고 계속 비판했고, 아프간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파키스탄군은 TTP 지도부를 겨냥해 아프간 수도 카불을 공습했고, 아프간 탈레반군이 보복 공격에 나서 양측에서 70여명이 숨졌다.
이는 2021년 8월 탈레반이 아프간에서 재집권한 이후 양국 사이에 벌어진 최악의 무력 충돌이다.
양국은 같은 달 휴전협정을 맺고 이후 평화 회담도 여러 차례 열었으나, 최종 합의는 하지 못한 채 휴전을 계속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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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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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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